"어플 설치하라는 문자 URL 링크 절대 누르지마세요"...보이스 피싱, 원격제어로 피해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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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 설치하라는 문자 URL 링크 절대 누르지마세요"...보이스 피싱, 원격제어로 피해 순식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7.1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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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 설치하라는 피싱 문자 믿고 설치했다가 원격제어로 피싱 피해
설치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 설치했다면 바로 통신 끊고 신고해야
[사진=PEXELS]
[사진=PEXELS]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지난주 A씨는 귀가 후 부모님께 ‘니가 아까 말한 건 언제 끝나냐?’라는 생뚱맞은 질문을 받았다. 불길한 느낌에 부모님의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었고 문자 내용을 살펴보니 자신을 위장한 보이스 피싱범이 부모님에게 신분증 사본과 통장 비밀번호를 요구했고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싱범은 그 사이 부모님 명의로 은행과 주식 신규 계좌를 개설했고 휴대폰 개통, 핸드폰 결제 등 다양한 방면으로 손을 쓴 상태였다. 

A씨의 사례처럼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원격제어 프로그램이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동해 신규 은행 주식 계좌 개설, 휴대폰 결제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이미 설치했을 경우에는 비행기 모드나 데이터를 차단하고 이후 피해 경찰에 빠르게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며,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은 가족을 위장한 피싱범에 속아 프로그램을 까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럴 경우 가장 시급한 것은 휴대폰의 통신을 끊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차단하거나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이후 소유한 모든 계좌와 카드의 지급 정지 신청과 함께 경찰 및 유관 기관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인 엠세이퍼를 통해 미리 명의도용을 방지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엠세이퍼는 통신서비스나 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 유료 방송 등에 가입하거나 명의변경을 통해 양도받을 때 그 사실을 본인 명의의 이동전화 SMS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명의도용 가입 제한 서비스, 가입 현황조회 서비스, 이메일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뱅크 계좌 미소유자도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엠세이퍼보다 카카오 인증서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스팸 음성·문자 건수는 2019년 3112만건에서 지난해 3억 268만건으로 약 1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스팸 건수는 1억 686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 연내 4억 건 돌파가 예상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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