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개질병 수술비, 암주요치료비 등 암 관련 보장도 전부 탑재
-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로 실적개선세 지속 노력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흥국화재가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지속하며 상품 경쟁력 강화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거둔 호실적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23일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화재는 초경증 유병자도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고, 암 진단비부터 수술비 및 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흥Good 든든한 3.10.5 간편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앞서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암 전단계 48개 질병 수술비 담보'에 대한 시장반응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주요 성장정체 요인으로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꼽는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유병자 및 고령층 등의 소비층을 분리한 신규 상품 확대 등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상해, 간병 등을 보장하는 상품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에서 의미하는 '초경증 유병자'는 질병·상해 기록으로 인해 일반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유병자 중 장기간 입원∙수술 없이 건강을 유지해온 사람을 가리킨다. 즉 '유병자 중에 가장 건강한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병력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대체로 높은 보험료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흥국화재의 '3.10.5 간편종합보험'은 초경증 유병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입원·수술 없는 '무사고' 기간이 '10년'이어야 하기 때문에 무사고 2∙3∙5년이면 가입 가능한 다른 유병자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낮은 편이다. '5년' 무사고를 요건으로 하는 '3.5.5 간편종합보험'과 비교하면 15% 정도 저렴하다.
간병비 특약을 신규 개발해 보장을 확대한 점도 주목된다. 기존 입원비 특약에 이번 상품에는 151~365일 구간을 신설해 보장기간도 늘렸다.
암 관련 수술비·진단비·치료비도 두텁게 보장하고, 암 주요 치료비, 전신마취 암수술비, 신(新) 재진단암 진단비 담보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앞서 흥국화재는 지난 5월 '암 전단계 48개 질병 수술비 담보'를 5개 대표 상품에 추가로 탑재하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해당 담보를 최대한 활용해 암보험, 유병자보험, 고령자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시도였다.
이번 특약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출시 이후 3개월간 이 특약을 탑재한 보험상품의 신규 가입자 수는 총 2만3213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6123명이' 48개 질병 수술비 보장 특약'을 선택하며 가입률 26.4%를 나타냈다. 이는 보험상품 하나에 가입할 때 선택할 수 있는 특약이 500개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는 평이다.
지난 2월에는 고령화 추세에 대비해 90세도 가입할 수 있는 시니어 특화 건강보험도 선보였다. '흥Good 간편한 6090 청춘보험'은 한국인의 3대 질환으로 꼽히는 암·뇌·심장 질환과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한편 흥국화재는 이같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며, 지난해 3161억원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