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곳 시총 7개월 새 12% 넘게 증발…더존비즈온, 시총 100% 넘게 증가해 방긋
-IT업계 시총 TOP 100에 10곳 이름 올려…크래프톤, 7개월 새 시총 4조 넘게 불어나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IT 업체 50곳의 최근 7개월 새 시총은 20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37개 종목이 시총이 하락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7개월 새 시총이 8조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크래프톤과 더존비즈온은 시총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더존비즈온은 시총 증가율이 100% 넘게 증가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IT 업체 50곳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이달 23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IT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2일 주요 IT 업체 50곳의 시총은 158조 1380억 원이었다. 이후 7개월이 넘게 흐른 이달 23일에는 138조 9082억 원으로 증가했다. 7개월 새 시총이 19조 2297억 원 이상 시총이 증발했다. 시총 하락률만 해도 12.2%로 10% 이상 추락했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올해 1월 2일 대비 이달 23일 기준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13곳이었다. 앞서 13곳 중에서도 더존비즈온 시총 증가율은 최근 7개월 새 100%를 넘어섰다. 앞서 종목의 올해 초 시총은 9054억 원이었는데, 이달 23일에는 2조 508억 원으로 126.5%나 상승하며 시총 1조 클럽에 새로 합류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더존비즈온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올해 초 2만 9800원에서 이달 23일에 6만 7500원으로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10% 이상으로 시총이 높아진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군에는 ▲크래프톤(47.7%) ▲SOOP(42.9%) ▲한글과컴퓨터(34.1%) ▲펄어비스(18.5%) ▲NICE평가정보(15.4%) ▲서울바이오시스(14.3%) ▲더블유게임즈(14.1%) 등이 포함됐다. 이중 크래프톤은 올해 초 9조 4694억 원이던 시총이 이달 23일에는 13조 9839억 원으로 높아지며 시총 10조 클럽했다. SOOP(옛 아프리카TV)은 9736억 원에서 1조 3908억 원으로 시총이 높아졌다.
반면 IT업체 주식종목 50곳 중 37곳은 시총이 하락세를 보였다. 37곳 중 31곳은 시총이 10% 넘게 쪼그라든 곳으로 떨어졌다. 이 중에는 SBS는 올해 초 시총이 5472억 원이었는데 이달 23일에는 3138억 원으로 42.6%나 시총이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위메이드는 2조 649억 원에서 1조 2662억 원으로 38.7% 수준으로 시총이 하락했다.
이외 20~30%대로 시총이 줄어든 곳은 12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아이티센(-37.1%) ▲카카오(-33.1%) ▲세종텔레콤(-31.4%) ▲카카오게임즈(-31.2%) ▲스튜디오드래곤(-26%) ▲하이브(-25.4%) ▲NAVER(-25%) ▲엔씨소프트(-24.7%) ▲MDS테크(-23.8%) ▲컴투스(-22.7%) ▲현대오토에버(-20.6%) ▲콤텍시스템(-20.2%) 순으로 시총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총수가 구속된 카카오 그룹의 경우 대표적인 계열사인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시총은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체 시총 시총 1조 클럽에 10곳 진입…네이버, 시총 순위 12위에 랭크
올해 초 대비 IT 업체들의 이달 23일 기준 시가총액 순위도 요동쳤다. 이달 23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27조 7069억 원으로, 시총 순위 12위로 동종 업계 중에서는 시총이 가장 앞섰다. 이외 시총 10조 클럽에는 4곳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카카오(17조 2277억 원, 23위) ▲크래프톤(13조 9839억 원, 29위) ▲삼성SDS(11조 6840억 원, 39위) ▲SK텔레콤(11조 4697억 원, 40위) 등이 포함됐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13곳으로 파악됐다. ▲케이티(9조 5516억 원, 51위) ▲하이브(7조 5057억 원, 59위) ▲넷마블(5조 196억 원, 75위) ▲LG유플러스(4조 3486억 원, 89위) ▲현대오토에버(4조 3439억 원, 90위) ▲엔씨소프트(3조 9670억 원, 102위) ▲펄어비스(2조 9393억 원, 125위) ▲더존비즈온(2조 508억 원, 151위) ▲CJ ENM(1조 6622억 원, 182위) ▲카카오게임즈(1조 4836억 원, 197위) ▲SOOP(1조 3908억 원, 207위) ▲위메이드(1조 2662억 원, 228위) ▲스튜디오드래곤(1조 1632억 원, 247위) 등이 IT업체 주식종목 중에서 이달 23일 기준으로 시총 1조 클럽에 속했다.
올초 대비 이달 23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3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서울바이오시스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1018위였는데, 이달 23일에는 875위로 143계단 전진했다. 더존비즈온은 같은 기간 283위에서 151위로 132계단 전진했고, 한글과컴퓨터는 575위에서 460위로 115계단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IT업체 50개 주식종목 중에서는 올해 초 대비 이달 23일 기준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이상 불어난 곳은 크래프톤과 더존비즈온 두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크래프톤은 최근 7개월 새 4조 5145억 원이상 시총 덩치가 커졌다. 더존비즈온은 1조 1454억 원 이상 시총 외형이 증가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