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실적 효자는 어디?... KB·하나證, 효자노릇 '톡톡'
상태바
상반기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실적 효자는 어디?... KB·하나證, 효자노릇 '톡톡'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7.29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지주 증권계열사, 부동산 PF 충당금 여파로 미운오리 전락
하나증권, 상반기 당기순익 전년 대비 339% 증가
KB증권,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달성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 여파로 미운 오리로 전락한 은행계열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서면서 지주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경우 당기순이익 1320억원을 기록해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 수익 1위를 기록했으며, KB증권의 경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PF 관련 리스크의 경우 올해 하반기 내로 정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실자산 규모가 큰 몇몇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어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9% 급증한 1312억원을 기록했으며, 동 기간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1607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PF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여파로 IB 투자자산과 관련해 2500억원의 충당금과 4500억원의 평가손을 반영해 6500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누적 33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당시 김정기 하나증권 CFO 상무는 "IB 투자 자산 부실화와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충당금 평가손 발생, 차액결제거래(CFD) 및 펀드 보상 등 일회성 비경상 요인이 손실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측은 상반기 실적 증대 요인으로 WM(자산관리) 부문은 금융상품의 판매 증가와 손님 수 확대가 주효했으며, 투자은행(IB) 부문은 전통 IB를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산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통IB 강화, S&T 비즈니스 확장이 지난 분기에 이어 수익 개선세로 이어져 당기순이익이 정상화 됐다"고 말했다.

다만 하나증권의 충당금규모는 올해 상반기 48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부동산 사업성 평가에 따른 충당금 전액이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 평가 손실 반영 가능성도 제기된다.

KB증권.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동기간 대비 50.4% 증가한 순이익 3895억원을 달성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금융상품자산이 23년 말 51조원에서 올해 6월 기준 약 60조원에 육박하는 등 10조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IB부문에서는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 기업금융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뤘다. 전통적으로 강한 분야인 DCM 분야에서는 업계1위를 수성했으며, ECM분야에 또한 올해 1월 우진엔텍을 시작으로 제일앰엔에스, 민테크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IB수수료의 경우 지난해 1700억원에서 145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세일즈(기관영업) 부문에서는 액티브·패시브 주식 위탁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브로커리지와 LP 운용 수익 확대했으며, 트레이딩 부문은 금리 하락 국면에 선제적이고 적시적인 시장 대응으로 주식, 채권 운용 등에서 우수한 실적 달성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어게인 바이코리아' 슬로건을 통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프로그램에 발맞춰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