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판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국내외 게임사에 투자를 통해 판권 확보에 나섰고, 크래프톤 역시 해외 퍼블리싱을 강화했다. 내부에서의 게임 제작은 물론 가능성 있는 신규 게임에 대한 판권 확보를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투자 등을 통해 판권을 확보 중이다. 지난달 350만 달러(한화 약 48억원)을 투자해 스웨덴의 신생 게임사 문로버게임즈에 투자를 진행했다. 문로버게임즈는 지난 2022년 설립된 게임사로 ‘배틀필드’, ‘디비전’, ‘파크라이’ 등 유명 슈터 게임의 제작진으로 구성됐다. 문로버게임즈는 협동 FPS 게임 ‘프로젝트 올더스’를 제작 중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국내 빅게임스튜디오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빅게임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브레이커스’는 지난해 도쿄게임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던 타이틀로서 차세대 서브컬쳐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FPS와 서브컬쳐에 대한 투자를 통해 MMORPG에 비해 약한 장르를 보강한 셈이다.
크래프톤도 최근 라이엇게임즈의 사업총괄대표, 가레나의 CEO, 블리자드의 MD 등을 역임한 오진호씨를 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CGPO)로 선임했다. 글로벌 게임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고 주요 IP의 성공적인 출시와 글로벌 서비스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오진호 CGPO는 9월부터 크래프톤에 합류하여 해외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일찌감치 해외 스튜디오에 투자하거나 설립하며 AAA급 게임 제작과 판권 확보에 나서고 있고 오진호 CGPO 영입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와 신규 IP 발굴 등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물론 컴투스, 웹젠, 넵튠 등 여러 게임사들이 신규 투자와 퍼블리싱을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 중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