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곳 중 33곳 올해 초반 주가 상승…40곳 시총, 1월 2일 158.3조→8월 9일 206.2조
-KB금융, 8개월 새 시총 11조 넘게 크게 늘어…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도 시총 5조 이상 상승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금융 업체 상당수가 시총 증가에 방긋 웃었다. 조사 대상 40개 금융 주요 업체의 시총은 올해 초 대비 이달 9일 기준 8개월 새 50조 원 가까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신영증권은 최근 8개월 새 시총 증가율이 배(倍) 이상 불었고, 동양생명도 같은 기간 시총이 10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KB금융은 시총 증가액만 11조 원 늘면서 시총 증가율이 50% 이상 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이외 최근 8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넘게 늘어난 금융 업체는 40곳 중 11곳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금융 관련 업체 40곳의 주가 및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8월 9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금융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40개 금융 업종에 있는 상장사의 올해 초 시총 외형은 158조 3201억 원이었는데, 이달 9일에는 206조 2509억 원으로 최근 8개월 새 47조 9307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승률만 보면 30.5% 수준이다.
조사 대상 40개 금융 업체 중 33곳은 시총이 상승했다. 이중 10% 이상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29곳이나 됐다. 29곳 중 11곳은 30% 이상 시총이 불었다. 11곳 중에서도 신영증권의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종목의 경우 올해 초 시총은 5594억 원이었는데, 이달 9일에는 1조 2313억 원으로 최근 8개월 새 시총 증가율만 120.1%나 폭풍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신영증권의 보통주 1주당 주가(종가 기준)는 올해 초 5만 9600원에서 7만 4900원으로 25.7%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주식수가 938만 6237주에서 1644만 주로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동양생명도 같은 기간 시총이 7164억 원에서 1조 4247억 원으로 98.9%나 시총이 100% 가까이 상승했다. KB금융은 21조 6281억 원에서 33조 475억 원으로 52.8%나 시총 외형이 껑충 뛰었다.
30~50% 사이로 시총이 증가한 곳은 ▲한화손해보험(43.6%) ▲하나금융지주(40.9%) ▲BNK금융지주(36.7%) ▲신한지주(35.6%) ▲삼성화재(35%) ▲흥국화재(33.7%) ▲삼성생명(32%) ▲메리츠금융지주(30.6%) 순으로 시총 증가율이 30%를 상회했다.
이외 10~30%대로 시총이 증가한 곳은 18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NH투자증권(29.8%) ▲삼성카드(28.3%) ▲유진투자증권(26.7%) ▲JB금융지주(25.9%) ▲DB손해보험(24.8%) ▲키움증권(24.2%) ▲부국증권(21.4%) ▲한국금융지주(18.9%) ▲대신증권(16.8%) ▲코리안리(16.6%) ▲롯데손해보험(16.3%) ▲제주은행(14.9%) ▲삼성증권(14.6%) ▲기업은행(13.9%) ▲유안타증권(13.4%) ▲우리금융지주(12.8%) ▲DB금융투자(12.2%) ▲현대해상(11.4%) 등이 최근 8개월 새 시총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상상인증권의 시총은 28.7%로 조사 대상 금융 업체 중에서는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종목은 올해 초 825억 원에서 588억 원으로 30% 가까이 하락했다. 이외 다올투자증권(19.9%↓), SK증권(18.6%↓)은 10%대로 시총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시총 TOP 100에 금융 업체 14곳 포진…KB금융, 시총 9위로 TOP 10에 이름 올려
금융 업체들의 최근 8개월 새 시가총액 순위는 다소 변동폭이 컸다. 이달 9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KB금융(33조 475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9위)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을 제외하고 시총이 10조 원이 넘는 10조 클럽에는 7곳이 더 있었다. 여기에는 ▲신한지주(27조 5072억 원, 11위) ▲삼성생명(18조 원, 18위) ▲하나금융지주(17조 6291억 원, 19위) ▲삼성화재(16조 6285억 원, 21위) ▲메리츠금융지주(15조 6199억 원, 25위) ▲우리금융지주(10조 8938억 원, 38위) ▲기업은행(10조 7094억 원, 41위) 순으로 시총 규모가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15곳이나 포함됐다. 여기에는 ▲DB손해보험(7조 2074억 원) ▲삼성카드(4조 7733억 원) ▲미래에셋증권(4조 6196억 원) ▲NH투자증권(4조 3752억 원) ▲한국금융지주(3조 9231억 원) ▲삼성증권(3조 8979억 원) ▲키움증권(3조 1857억 원) ▲BNK금융지주(3조 856억 원) ▲현대해상(3조 485억 원) ▲JB금융지주(2조 7448억 원) ▲한화생명(2조 5013억 원) ▲동양생명(1조 4247억 원) ▲코리안리(1조 3460억 원) ▲DGB금융지주(1조 3311억 원) ▲신영증권(1조 2313억 원) 등이 시총 규모가 1조를 상회했다.
올초 대비 이달 9일 기준 시총 순위가 가장 많이 전진한 곳은 흥국화재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종목의 시총 순위는 올초 964위에서 이달 9일에는 694위로 최근 8개월 새 시총 순위가 270계단이나 가장 많이 순위가 앞서졌다.
한편 조사 대상 40개 금융 업체 중 올해 초 대비 이달 9일 기준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KB금융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종목은 최근 8개월 새 11조 4193억 원 이상 증가했다. 이외 ▲신한지주(7조 2221억 원↑) ▲하나금융지주(5조 1162억 원↑) ▲삼성생명(4조 3600억 원↑) ▲삼성화재(4조 3111억 원↑) ▲메리츠금융지주(3조 6616억 원↑) ▲DB손해보험(1조 4301억 원↑) ▲기업은행(1조 3077억 원↑) 등은 올 초반 시총 외형이 1조 원 이상 증가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