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소외 아동들을 위한 낭독극 예정...영어권 등 글로벌 확장에도 나서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독서취약계층에게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사회적 기업 ㈜알로하아이디어스(이하 알로하)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ESG 경영’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여러 기업과 'ESG' 동반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지영 알로하 대표는 “알로하는 처음부터 지역사회에 소외 계층을 위한 독서보조기 ‘담뿍’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며 “이를 다문화 가정, 장애인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은 물론 독거노인을 위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말했다.
이어 “기업이 ESG 지표를 잘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단순한 사회공헌 기부가 아닌 임직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며 “이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아동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봉사자와 수혜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대표는 “그동안 참여한 목소리의 주인공들만 해도 3000명이 넘고 기부한 도서 수량만 해도 약 30,000권에 달한다”며 “서울지역은 물론 전국의 도서산간의 독서소외계층 아동들에게까지 독서보조기를 전달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로하는 목소리 기부 봉사 규모를 더 확장하는 한편 연말에는 소외 아동들을 위한 낭독극 진행에 나설 예정이다.
김지영 대표는 ”기존에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던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이 바쁜 임직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어 기업으로 직접 찾아가는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은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장비를 더 구축하여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에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로하는 신세계아이앤씨,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서울병원, SM엔터테인먼트, 현대백화점그룹, 한화건설 등과 협업해 다양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대기업 최초로 함께하는 목소리 기부를 시작한 이후 한해도 빠지지 않고 현재까지 10년 째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진심이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년째인데 2024년 베스트 시그니쳐 봉사활동으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환아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단순 목소리기부 봉사활동이 아니라 ‘마음 치유’의 개념까지 포함돼 특별하다.
SM엔터테인먼트 ‘SMile(스마일)봉사단’은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해주는 사회공헌이러서 이채롭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창사 53주년을 맞아 전국의 83개 다문화가족센터 전역의 취약계층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알로하는 정몽구재단의 사회적기업가 창업 지원 오디션에 합격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알로하는 정몽구재단으로부터 사업자금의 50%를 지원받아 독서보조기 ‘담뿍’ 개벌 등 사회적 기업 기틀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알로하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나서고 있다.
김지영 대표는 ”우선 영국 지사에서 목소리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관계자들과 준비 중에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팀빌딩을 도우면서 장애아동의 독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언젠가 담뿍이가 글로벌 독서보조기기로, 전 세계 언어가 담긴 독서보조기가 되기를 바라며 영어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금껏 알로하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ESG 경영’에 중점을 둔 훌륭한 기업들이 있어서“라며 ”모두가 가진 ‘목소리’가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꿈을 키우게 되고 그 꿈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 기업의 ‘진정성’이 된다면 결국 기업 신뢰로 이어지고 지속가능경영은 ‘전략’이 아닌 ‘진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대표 프로필
(현) ㈜알로하아이디어스 대표
- 2004년 인천시영어마을 교육팀장
- 2011년 웅진씽크빅‘웅진스토리빔’ 개발
- 2013년 특허청 정약용상 수상
- 2013년 창의SW융합인재 전자신문사상 수상
- 2013년 소셜벤처 경연대회 글로벌부문 우수상 수상
다음은 김지영 대표의 인터뷰 전문이다.
1. 회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최선’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사회적기업입니다.
2013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창업을 했고 그해 최우수팀으로 선정, 다음 해 2014년 ‘(주)알로하아이디어스’라는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알로하는 처음부터 지역사회에 소외 계층을 위한 독서보조기 ‘담뿍’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으며 이를 다문화 가정, 장애인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은 물론 독거노인을 위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알로하아이디어스는 사회적기업으로서 기업의 ESG경영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ESG 지표를 잘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단순한 사회공헌 기부가 아닌 임직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독서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직접 느끼며 함께 목소리로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노력은 알로하가 만드는 소외계층을 위한 독서보조기 ‘담뿍’에 담겨 일회성으로 끝나는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아동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봉사자와 수혜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2. 비즈니스에 ESG를 접목한 이유는?
알로하는 스타트업 시절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설립된 사회적기업입니다.
영리기업에서 ESG경영을 비지니스에 접목한 경우가 아니라 ESG경영이 기업의 핵심인 거죠.
회사의 존재 자체가 CSV(공유가치창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기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릴레이로 동화낭독을 하며 ‘목소리기부’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유튜브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을 때라 특별히 홍보하기 쉽지 않은 시절이었지만 EBS 다큐멘터리와 몇 편의 방송에 해당 봉사활동이 소개되면서 기업 사회공헌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기업의 홍보부서와 사회공헌담당 부서에서 함께 목소리기부를 하고 싶다는 제안이 왔고 그떄부터는 신입사원들이나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으로 접목하여
팀빌딩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접목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었습니다.
3. 그간 대표적인 ESG 성과는 무엇인가?
ESG 중 소셜(SOCIAL) 부문에서 큰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봉사자들과 더불어 동화를 낭독하는 목소리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가 서툴러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다문화가정의 엄마와 자녀, 장애인 아동, 저소득 가정의 아동들에게 독서보조기기와 도서를 기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여한 목소리의 주인공들만 해도 약 3,000명이 넘고
기부한 도서 수량만 해도 약 30,000권이 넘습니다.
서울지역은 물론 전국의 도서산간의 독서소외계층 아동들에게까지 독서보조기를 전달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4. 올해 주요 계획은?
몇가지가 있는데요.
우선은 목소리 기부 봉사 규모를 더 확장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던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이 바쁜 임직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어 기업으로 직접 찾아가는 목소리 기부 봉사활동은 진행하고 있는데 장비를 더 구축하여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에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연말에는 소외 아동들을 위한 낭독극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봉사자를 선발하여 수혜아동들을 초대하고 낭독극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목소리 기부 외에 처음 진행하는 프로젝트라 준비할 것이 많지만 처음 도전하는 작업이라 기대가 큽니다.
5. 대기업과 협업 베스트프랙티스는?
함께하는 각 기업이 모두 특별한 의미가 있기에 지금껏 협업한 모든 파트너사들이 베스트프랙틱스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신세계아이앤씨와 최초로 기업과 함께하는 목소리기부를 시작한 이후 한해도 빠지지 않고 현재까지10년 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절에는 대면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모두 취소하였던 터라 고심이 많았습니다.
취약계층은 그 시절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나름 비대면 프로그램을 론칭하였는데 신세계아이앤씨가 유일하게 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어 더 특별했습니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남다른 인식이 돋보였던 경험을 했습니다.
10년간 기업CEO와 ESG 담당자는 바뀌었지만 동일한 열정과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한뜻을 모으고 계시는 새로운 목소리들이 전사에서 참여하고 계셔서 이분들과 함께 꾸준히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올해로 3년째 진행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는 2024년 베스트 시그니쳐 봉사활동으로 선정돼 ESG 담당자도 알로하도 무척 특별한 순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3년째 함께 진행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는 환아들을 돌보고 계시는 의료진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진행하는 날은 단순 목소리기부 봉사활동이 아니라 ‘마음 치유’의 개념까지 진심으로 전달되는 것 같아 특별합니다.
작년부터 함께한 SM엔터테인먼트 ‘SMile(스마일)봉사단’은 엔터테인먼트 봉사단 답게 워낙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해 주고 계셔서 남다른 봉사가 되고 있고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창사 53주년을 맞아 전국의 83개 다문화가족센터 전역의 취약계층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베스트 파트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 씨티은행과 한화건설의 경우 3대가 함께 참여한 목소리기부 활동이 있어 실제로 한 가족이 동화속 모든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또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리스트업 하자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라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6. 향후 비전은?
우선 영국 지사에서 목소리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관계자들과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팀빌딩을 도우면서 장애아동의 독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언젠가 담뿍이가 글로벌 독서보조기기로, 전 세계 언어가 담긴 독서보조기가 되기를 바라며 영어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올 하반기에는 기업 임직원 뿐 아니라 해당기업의 고객(소비자)까지 함께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봉사의 선순환’ 역할을 하여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고 브랜드에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만들어가는 시도를 해볼 예정입니다.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진부하게 생각하는 단순 봉사활동에 누군가의 꿈을 키워주는 고급화된 봉사활동에 차별점을 두어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도록 목표하고 있습니다.
7.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껏 알로하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 같은 열정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는 ESG경영에 중점을 둔 훌륭한 기업들이 있어서입니다.
다문화, 장애, 노인 등 ‘독서 소외’의 사회적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모두가 가진‘목소리’가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꿈을 키우게 되고 그 꿈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 기업의 ‘진정성’이 된다면 결국 기업 신뢰로 이어지고 지속가능경영은 ‘전략’이 아닌 ‘진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진심에 알로하와 함께하는 목소리기부 봉사활동이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