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랭식 대비 열전도율 높아...전력소비↓
KT클라우드, 배관 없는 독립적 구성이 특징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KT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기술인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의 기술검증(PoC)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물 속 데이터센터'는 다수 해외 기업도 검토 중인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캘리포니아주 근처 바닷가에 '프로젝트 나틱'이라는 이름으로 해저 데이터센터를 짓는 실험을 했다. 프로젝트 나틱은 2단계에 돌입해 현재 864개의 데이터 센터를 해저에서 운용 중이다.
중국도 해저 데이터센터에 관심을 보였다. 베이징 하이랜더 디지털 테크놀로지도 캘리포니아주 근처에 해저 데이터 센터 프로토타입을 짓고 실험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페이스북도 해저 데이터 센터에 관심을 보여 왔다.
KT 클라우드는 최근 AI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고집적·고성능 서버 이용이 증가하며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중요해지는 점에 착안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저전력·고효율 차세대 냉각기술인 액침냉각의 기술검증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액침냉각이란 비전도성 액체에 IT 장비를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냉각 방식이다. 기존의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 대비 높은 열전도율을 가지며, 낮은 전력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KT 클라우드의 액침냉각은 배관 연결이 필요한 일반적인 액침냉각과는 다르게 배관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구성이 가능하고, 기존 서버실 내 시스템과 호환되어 편리하게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기존 공랭식 대비 ▲서버실 유틸리티 전력량 58% 이상 절감, ▲서버팬 전력량 15% 이상 절감, ▲서버실 면적 70% 이상 감소, ▲팬 소음 없는 환경 조성 ▲열 교환 효율 상승으로 서버 수명 연장 등 긍정적인 결과를 입증했다.
KT 클라우드는 앞으로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D2C(Direct to Chip Cooling, 직접 칩 냉각)와 CFD(Computaional Fluid Dynamics, 컴퓨팅 유체 역학)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D2C는 열을 발생시키는 칩 표면에 냉각 블록을 부착하여 냉각수를 순환시키며 열을 냉각시키는 기술이고, CFD는 서버실의 공기 흐름을 파악해 발열량과 냉각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이다.
KT 클라우드김승운 IDC 본부장은 “고전력·고성능 서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에너지 및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kt cloud는 이번 액침냉각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세대 기술 검증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