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그룹...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순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가장 많았다.
16일 주요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에서 194억9200만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급여 20억원, 상여 3억원, 퇴직소득 171억9200만원이다.
조현상 부회장의 퇴직금은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로 재편한 데 따른 것이다. 효성은 7월 1일자로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했다.
HS효성을 이끄는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그룹에서 나오면서 17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았다. 조현상 부회장의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29억원을 수령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117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보다 5억35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롯데지주 45억3300만원, 롯데쇼핑 11억500만원, 롯데케미칼 19억1500만원, 호텔롯데 10억6100만원, 롯데웰푸드 10억2500만원, 롯데칠성음료 10억7000만원, 롯데물산 5억4500만원 등을 받았다.
3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었다. 박정원 회장은 96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억3400만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급여 16억5400만원, 상여 79억5600만원이다.
이어 4~6위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64억5800만원), 구자은 LS그룹 회장(56억27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54억100만원) 순이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36억9000만원, 한진칼에서 27억6800만원 등 총 64억5800만원을 받았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18억원, 한화솔루션 18억100만원, 한화시스템 18억원 등을 받았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46억원이다.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구광모 회장은 상반기 58억 39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59억9500만원보다 소폭 줄어들 금액이다. ㈜LG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 23억3800만원, 상여 35억1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2억87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14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반기 SK하이닉스에서 12억5000만원, SK㈜에서 17억5000만원 등 총 30억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0억6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주사인 CJ에서 21억91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18억7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부부는 급여 12억9900만원과 상여금 2억1700만원 등 15억1600만원씩을 동일하게 받았다. 아들인 정용진 그룹 회장은 급여 9억9100만원, 상여 1억6500만원, 성과급 5억6400만원 등 17억20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백우석 OCI홀딩스 전 이사회 의장이 퇴직금 242억 6755만원을 포함해 246억 5165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SK하이닉스의 박성욱 경영자문위원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을 포함해 117억 8900만원을 받았다. 게임업계에서는 김택헌 전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68억 원을 수령해 1위에 올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