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상반기 순익 '뚝'...'위안'은 보험계약마진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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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상반기 순익 '뚝'...'위안'은 보험계약마진 성장세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8.19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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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당기순이익 663억원(전년比 18.4%↓)...투자수익 급감
- 보험계약마진(CSM), 전속조직 규모는 성장세...안정적 보험이익 창출
- 손보업계, 중소형사 시름↑...시장경쟁 치열해지면서 대형사와의 격차↑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본사 사옥[사진=롯데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롯데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전년 보다 줄어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형손보사들이 역대급 순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시장에서 손해보험사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 실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3억원으로 공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13억원 보다 18.4% 감소한 수치다. 다만 보험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보험계약마진(CSM)이나 영업체력의 기본이 되는 전속설계사 규모는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롯데손보의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 45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618억원 대비 5980억원 증가했다. 1년만에 32.1% 큰 폭 늘어난 규모다.

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상반기 중 확보한 신계약 CSM은 253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속조직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손보의 6월 말 기준 재적 전속설계사 수는 4412명으로, 전년 동기 2757명에 비해 60% 가량 증가했다.

반면 투자부문의 부진이 상반기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상반기 투자이익이 1억7088만원으로 지난해 404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투자수익은 5971억원으로 1.7% 늘어난데 반해 투자비용은 5669억원으로 9.1% 증가했기 때문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본업인 보험영업이익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장기보험 등에서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영업성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새 회계제도 시행 이후 5대 대형손보사 중심으로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사는 이같은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 5개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4조8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7% 증가했다. 

삼성화재와 DB손보는 1조원이 넘는 순익을 거뒀으며, 메리츠화재도 1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5개사 모두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판매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자동차보험 손익은 줄었으나 장기보험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손익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규모의 경제와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 중심의 쏠림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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