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추락한 철강·석유화학…하반기에도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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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추락한 철강·석유화학…하반기에도 부진 지속?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8.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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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석유화학 모두 중국발 공급과잉 직격탄 맞아
대한상의, 양 업계 하반기 반등 여부에 부정적 전망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기업들마다 업황에 따른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특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철강·석유화학 등 업계에서 하반기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철강업계는 올해 상반기 내내 부진을 이어갔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3390억원, 4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한 수준이었다. 현대제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58억원, 9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철강업계는 건설경기 부진에서 비롯된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철강재 수출량은 258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철강재 중에서도 중국산 철강재는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철강재 수입량 402만5000톤 중 약 65%가 중국산 철강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수입된 중국산 철강재는 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국내 철강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DNV 인증을 취득한 현대제철 울산 2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울산 2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는 ‘월간 철강보’를 통해 “올해 중국의 철강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혹은 1% 가량 감소하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수요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건설산업 부진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는 '202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발표하면서 철강 업종을 '흐림'으로 예보해 하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해당 조사에서 "하반기 미국의 대(對)중국 철강 고관세 부과 시행, 미국 대선 등이 예정돼 있어 더 많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한국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 등으로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철강 산업의 하반기 반등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업계는 올해 1분기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다가 2분기부터 일부 회복에 나서는 모양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이 2분기 흑자전환했고 금호석유화학도 2분기 11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석유화학 업계의 또다른 주요 기업인 롯데케미칼이 여전히 2분기 1112억의 영업손실을 냈고 한화솔루션도 케미칼 부문에서 1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역시 중국발 공급과잉의 영향이 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석유화학 업계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 “중국의 대규모 소비촉진 정책 시행에 따라 수요회복은 기대되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해 극적인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발 글로벌 에틸렌 공급과잉은 2027년 이후에나 정상화 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누적된 과잉공급 해소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도 “석유화학산업은 수출비중이 55%에 달하는 대표적 수출산업으로 글로벌 경기와 전방산업 수요에 민감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주요국들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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