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A 레이더가 뭐길래…공랭식 AESA 시장 선점 나서는 한화시스템·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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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 레이더가 뭐길래…공랭식 AESA 시장 선점 나서는 한화시스템·LIG넥스원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8.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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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및 항공기의 '눈', 육해공 표적 탐지 및 추적 임무 동시 수행
별도 냉각장치 필요없는 공랭식 기술로 레이더 소형·경량화하는 추세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이 AESA 레이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AESA 레이더 기술을 자체 개발한 국내 방산업계가 5세대 전투기의 핵심 기술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힌화시스템은 지난달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 전시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 S.p.A.)와 '공랭식(空冷式) 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ESA레이더는 전자적으로 스캔되는 위상배열 레이더의 일종이다. 수천 개의 작은 송·수신 모듈로 구성돼 있는데, 각 모듈이 독립적으로 전파를 송·수신한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전자적으로 빔을 조종할 수 있어 매우 빠르게 다수의 목표물을 추적하고 식별할 수 있다. 이는 5세대 전투기의 핵심 기술로써, AESA 레이더의 장착 여부에 따라 4세대와 5세대를 구분하기도 한다. 앞서 미국이 AESA 레이더의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하자,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개발에 나서 성공했다.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더 [사진=LIG넥스원]

자체 개발한 국산 AESA 레이더는 공대공 전투에서 130km 밖의 적을 탐지할 수 있고, 20개 이상의 목표물을 동시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공중, 지상, 해상 등 지형을 가리지 않고 동시에 탐지하는 자동 지형 추적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도 국산 AESA 레이더가 탑재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사인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 함께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공랭식 AESA 레이다 기술을 고도화하고, ▲경공격기 ▲소형 정찰기 ▲각종 무인기까지 탑재 가능한 다양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의 협업을 지속해 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다 시장 선점 및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AESA 레이더는 ‘공랭식(空冷式) 기술’에 따라 개발되는 추세인데, 공랭식 기술이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해 기존의 수랭식(水冷式)과 달리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레이다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LIG넥스원 역시 지난달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와 ‘FA-50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시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행시험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의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의 즉시 탑재가 가능해, 차별화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당사가 보유한 경공격기용 공랭식 AESA 레이다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할 계획”이라며 “기체 무장체계 국산화를 통한 FA-50의 진정한 국산화에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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