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술수출로 ‘골든벨’ 울려
탈모치료제 CKD-843, 주사제로 개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 항암 이중항체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로 ‘골든벨’을 울린 종근당이 신약개발 리딩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로 R&D 기술력을 입증한 종근당이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말 스위스 소재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사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 5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CKD-510은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이번 기술 수출은 노바티스가 항암제, 유전자치료제 등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제약사라는 점에서 신약개발에 대한 잠재력을 입증한 셈이다.
업계는 빅파마에 대한 기술수출로 R&D 기술력을 인정받은 종근당이 향후 신약개발 성과를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종근당은 2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주요 신약 후보물질은 ‘CKD-843’, ‘CKD-702’ 등이다.
특히 탈모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KD-843은 3개월에 1회만 투여하면 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다. 투약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어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탈모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환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임상 3상계획을 승인받았는데 해당 시험은 36개월 동안 남성형 탈모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CKD-843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항암 이중항체 CKD-702는 기존 폐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최근 임상 1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종근당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재단 주도의 '2024년도 제2차 우수 신약개발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