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VW, 자동차 생산 공장 문 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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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VW, 자동차 생산 공장 문 닫겠다’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4.09.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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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차 시장 둔화에 따른 비용 감축 자구책
- 경제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EV 수요 감소가 원인
- 중국 시장서 경쟁력 및 매출 감소가 견인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Volkswagen AG, 이하 VW)이 유럽 차 시장 내 수요 감축과 매출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생산 공장 폐쇄라는 전례 없는 비용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월 2일(월요일=현지 시간 기준) 보도했다.

벨기 브뤼셀 생상공장에서 조립되는 아우디 Q8 e-tron 전기파 모델. 사진 © Audi AG
벨기 브뤼셀 생상공장에서 조립되는 아우디 Q8 e-tron 전기파 모델. 사진 © Audi AG

이날 VW은 기존 업체가 생산해 오던 주력 승용차종의 생산을 감축하고 생산 설비 공장에서 오는 2029년까지 고용 체결을 계약했던 노동조합 근로자들의 고용 계약을 파기하는 방안으로 통해서 기업 운용 비용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최대의 자동차 제조기업인 VW가 그 같은 대대적인 비용 감축 방안을 단행하면서 독일의 자동차 업계 전반의 불안정한 미래 이윤 실적성이 도마에 오른 셈이다.

VW는 87년 기업 운영 역사상 처음으로 발생하게 될 생산공장 폐쇄 조치여서 1) 독일 차 제조업계 노동조합과의 강력한 발반 및 충돌은 물론, 2) 비스니스 강국으로서 독일의 경쟁력 이미지에 타격을 주로, 3) 더 나아가 현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 사민당 소속) 독일 연방총리의 경제 정책 실패를 시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석했다.

VW의 이 같은 초유의 경영적 의사 결정에 이르기까지 VW의 주력 승용자 모델인 ‚골프(Golf)‘와 ‚테구안(Teguan)‘의 영업 마진의 고질적 하락이 VW 경영난에 기여한 주요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팔수록 손실이 나는 두 주력 모델 생산을 줄이기 위해 최소. 한 군데 이상의 생산 조립 라인 폐쇄와 근로자 정리 해고를 결정한 것이다.

전기차 시대로의 이행기를 버티기 위해서 독일 내 생산 공장 한 군데 폐쇄와 정리 해고를 단행할 경우 오는 2026년까지 100억 유로(우리 돈 약 14조 7,70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 곳곳 VW 그룹 공장에서 고용돼있는 근로자 수는 65만 명으로 그 가운데 절반가량인 30만 명이 독일 공장에서 근무한다. 

VW은 감사회 위원 절반가량이 노동조합 출신일 만큼 노조가 강력하기로 유명해 향후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VW 및 포르쉐 최고경영자의 노사 갈등 해결에 난관을 거칠 것이 예상된다.

앞서 약 한 달 전, VW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아우디(Audi) 브랜드 고급 EV 생산 공장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어 증권가를 술렁이게 한 바 있다. 아우디가 생산하는 주력 EV 모델 ‚아우디 Q8 e-tron’은 테슬라의 대항마로서 개발됐으나 저조한 매출 실적으로 VW에 영업 적자를 안겼다.

브뤼셀 소재 VW 공장을 폐쇄할 경우 약 3,000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된다. VW 공장 폐쇄 후 해고 근로자 퇴직금 지불 등 26억 유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조 원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2분기 대비 현재 VW 그룹의 주가는 20% 하락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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