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 낸 KB증권 김성현·이홍구대표, 내년도 연임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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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실적 낸 KB증권 김성현·이홍구대표, 내년도 연임 변수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9.1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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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표 모두 상반기 실적만 보면 연임 무리없어
다만 금융권 세대교체 등 인적 쇄신 속 70년대생 대두
KB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추석이후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차기 대표 선임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맨먼저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KB증권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선 각자대표 체제인 KB증권의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에는 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기업금융(IB)·자산관리(WM)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두 대표가 모두 내년에 60대에 들어선다는 점과 이 대표의 경우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의적 경고인 '경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어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795억원, 영업이익 496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7%, 8.5%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금융상품자산이 23년 말 51조원에서 올해 6월 기준 약 60조원에 육박하는 등 10조원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IB부문에서는 기업금융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뤘다. 채권발행시장(DCM) 분야에서는 업계1위를 수성했으며,주식발행시장(ECM) 또한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를 비롯해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정부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됐다"면서 "또한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금융권에서 50대를 전면 배치하는 등 인적 쇄신을 통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진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성현 대표의 경우 64년생으로 증권업계 대표 장수 CEO로 꼽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권에서 50대 대표를 대거 발탁하면서 세대교체가 진행됐다"면서 "올해도 그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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