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게임 '한 철 장사' 아니다... 판매 지속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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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게임 '한 철 장사' 아니다... 판매 지속하는 방법은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9.27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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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된 콘텐츠 확장 시킬 수 있는 DLC 판매로 생명력 유지 가능
네오위즈·시프트업 게이머들 기대 속 추가 콘텐츠 개발 중
P의 거짓. [이미지=네오위즈]
P의 거짓. [이미지=네오위즈]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통상적으로 싱글 플레이 위주의 콘솔 및 PC 게임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보다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라이브 게임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반면, 싱글 플레이 게임은 콘텐츠가 완성된 상태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게임산업 전문 시장 조사 기업의 ‘뉴주’가 발행한 'PC/콘솔 게이밍 보고서 2024’를 보면 이와 같은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PC 및 콘솔 플랫폼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들은 대부분 라이브 서비스의 형태를 띄고 있다. ▲포트나이트 ▲콜 오브 듀티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GTA5 같은 게임들이 대표적이다. 최근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소니의 행보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다만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들도 추가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해답은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에 있다. 게임사들은 해당 방식을 통해 발매가 완료된 싱글 게임의 무대를 확장시키거나, 치장 아이템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차기작과 더불어 DLC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해당 게임을 개발한 라운드8 스튜디오의 최지원 디렉터는 최근 디렉터의 편지를 통해 “그동안 잘했던 것들은 발전시키고 아쉬웠던 부분들은 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자 여러분들의 기다림이 환호로 바뀔 수 있도록 DLC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네오위즈는 일전에 해당 게임의 DLC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오위즈가 해당 DLC를 통해 본편 만큼의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의 거짓’이 개성적인 동시에 탄탄한 세계관을 만들어 낸큼, 보다 깊은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P의 거짓’이 ‘소울라이크’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추가되는 새로운 보스전(戰)도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해당 스타일의 원류인 ‘다크 소울’ 시리즈의 경우 지속적인 DLC의 추가를 통해 유저를 지속적으로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엘든 링’의 DLC인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출시 3일 만에 5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 X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 [이미지=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스텔라 블레이드 X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 [이미지=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한편 시프트업은 최근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와 ‘니어 오토마타’의 컬래버 DLC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니오 오토마타’의 주인공인 ‘2B’를 게임 안에 녹여낼 계획이다. 

시프트업이 이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인기를 재점화 시키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시프트업은 해당 게임을 통해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기업 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시프트업이 발표한 IR 자료와 공시를 종합해 봤을 때, 해당 회사가 지난 6월 해당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8억원이다. 이는 전월(155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시프트업 측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맺은 소니와의 세컨드 파티 계약에 따라 선리쿱 구간이 존재해 일정 판매량까지는 매출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현재 선리쿱이 모두 종료돼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시프트업은 작년 9월 이미 ‘승리의 여신: 니케’를 통해 ‘니어 오토마타’와의 컬래버를 성사시킨 적 있다. 이를 통해 해당 게임을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3위에 올려 놓는 등의 ‘역주행’을 보여준 적 있다. 당시 축적한 노하우를 ‘스텔라 블레이드’에도 반영한다면, 또 다른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콘솔 및 PC 기반의 게임 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만큼 관련한 BM도 고심해서 꾸릴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DLC 기반의 상품을 내놓기 위해 기존 게임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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