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 회복기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에 이어 이달 한국은행 역시 ‘피벗(통화정책전환)’에 나서면 부동산 시장에서 비(非)아파트 부문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은이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은 편이다.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이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시대를 맞으면 아파트보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대출규제책으로 상대적으로 수혜가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저금리 시대에 들어서면 은행에 묶여 있던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금리가 낮을수록 거래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전국 건축물거래현황에 따르면 기준금리 1.5%였던 2015년 처음으로 거래량 200만호를 돌파, 201만5,827호를 기록했다. 또 0.5%로 역대 최저금리를 시대를 열었던 2020년에는 243만8,446호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 거래량을 보였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는 만큼 수익형 부동산도 입지, 브랜드, 상품 구성 등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노른자위 입지에서 나오는 부동산 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인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 조성하는 하이엔드 워크에디션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도 규모 및 입지면에서 우선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 동으로 지어진다. 연면적은 35만여㎡로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연면적 24만5,000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연면적 10만6,076㎡)보다 큰 규모로 지어진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첨단 반도체 산업 메카인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와 인접해 협력업체 배후수요 확보가 용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부대로 바로 앞에 들어서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이동에도 편리하다. 오는 2029년 개통예정인 인동선의 원천역(가칭)도 가까운 편이다.
분양 관계자는 “금리인하 기조에 들어서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아파트 시장에서도 실수요자 및 투자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