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Good 선(先)넘은 3대질병 보장보험' 눈길...고혈압·당뇨·부정맥 등 경증질환까지 보장 가능
- 보험업계, 금리인하 등 자본감소 우려에 적극적 대응...안정적 재무건전성 유지가 핵심전략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흥국화재가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영업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위주의 신상품도 잇따라 선보이며 실적 증대를 위한 승부수를 걸었다.
8일 흥국화재는 암·뇌·심 3대 질병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고혈압·당뇨·부정맥 등 경증질환까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무배당 흥Good 선(先)넘은 3대질병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안정적 지급여력을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발행했다.
이번 보장성 신상품의 특징은 3대 질병에 대한 치료비 보장을 강화한 점이다. ‘암주요치료비’ 담보의 경우 암 직접 치료에 쓰인 급여,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 10년간 최대 17억원까지 치료비를 지급한다. ‘2대질병주요치료비’ 담보는 뇌혈관질환 또는 허혈성심질환 치료비를 10년간 최대 7억원까지 보장한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암·뇌·심장 질환에 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3대 질병 진단비, 치료비에 경증질환 진단비까지 보장하는 종합선물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흥국화재는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하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초경증 유병자도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고, 암 진단비부터 수술비 및 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흥Good 든든한 3.10.5 간편종합보험' 판매에 나섰다. 앞서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암 전단계 48개 질병 수술비 담보'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 호응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최근 업계 주목을 받는 부분은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을 강화한 점이다. 현재의 지급여력비율도 안정적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추가 가용자본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화재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K-ICS)비율이 207.1%에서 221.2%로 14.1%p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급여력(K-ICS)비율은 영업경쟁력 등과 함께 보험사 주요 경쟁력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재무건전성 제고을 위한 자본확충에 분주한 모양새다. 통상 금리가 내려갈 경우 만기가 긴 보험상품 특성상 자산가치 증가보다 부채가치 증가가 더 커 자본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보험부채 평가 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되면서 자본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확충을 통해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