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패널 통해 상품개발과 서비스 혁신 도모...20년 전 금융권 최초 도입
- 보험업계, 소비자 의견 반영한 '소비자중심 경영활동' 주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의 '삼성팝콘저축보험'이 2030 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시 한 달여 만에 1만건 판매를 기록했다. 금융권 최초로 고객패널을 도입해 MZ, 시니어 등 특화 패널을 운영하며 쌓아온 전문성이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팝콘저축보험은 보험업계 최초 6개월 만기의 '초단기 저축보험'이다. 보험료 납입에 게임화 요소를 접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전체 가입자 중 2030세대 비중은 약 26%로 전체 상품 평균 대비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실제 이 상품 가입자들은 게임 미션을 수행하는 것처럼 매주 추가 납입을 달성하면서 우대금리를 높여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보험상품이 복잡하고 일상과는 거리가 먼 상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쉽고 간편하게 여행자금 마련 등 재테크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MZ세대의 높은 관심으로 단기간에 1만건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존 보험의 틀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번 상품 출시 후 24일 만에,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통해 1만번째 가입자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생명의 비대면 보험상품 중 같은 기간 최다 가입 실적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흥행 상품 개발 배경으로 삼성생명이 운영하고 있는 고객패널도 한 몫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4년 금융권 최초로 고객패널을 도입하며 금융권의 고객패널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2030세대의 의견 반영을 위해 기존 고객패널에서 나아가 MZ고객패널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판매채널과 계층별 연령층의 의견을 경영활동에 꾸준히 접목해왔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로 고객패널 20주년을 맞아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고객패널 운영을 연 2회로 확대하고, 시대적 특징도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00명으로 규모를 확대한 온라인 고객패널의 경우에는 5060 신중년, 맘(Mom) 등 폭넓은 특화 패널을 운영해 계층별로 깊이있는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패널제도 운영은 보험상품 개발과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라며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 혜택을 넓히기 위한 소비자중심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