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신한투자증권 1300억원대 ETF 운용손실, 철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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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신한투자증권 1300억원대 ETF 운용손실, 철저 조사"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10.14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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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ETF LP 운용 과정 대규모 금융사고 발생 은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성명서 발의 및 금감원 수사 촉구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고 철저히 검사·조사할 것"
신한투자증권 신사옥. [사진=녹색경제신문]
신한투자증권 신사옥. [사진=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신한투자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가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의 손실을 내고 두 달 가까이 사고 사실을 은폐해 왔음이 드러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관리 감독의 사각',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또는 '회사의 묵인' 등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금융위원장도 이번 사태를 놓고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검사를 요구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 발생과 발견 사이 두 달이나 괴리가 있는 이유에 대해 "현재 내부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라며 "내부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시 법적조치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신한투자증권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12일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과정에서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공시한 내용에 따른 것으로 신한투자증권 공시 내용 따르면, 회사의 ETF 유동성공급자(LP)는 지난 8월 5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 과정에서 1300억원 가량의 과대 손실을 발생시키고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했다.

아울러 담당 LP는 두달 간 금융 사고 발생 사실을 숨겨오다가 지난 10월 11일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적발됐다.

한투연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LP 부서가 왜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었으며 불법 거래를 자행했는지에 대해 금감원 특사경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다시 한번 도마 위로 떠올랐다. 금융당국도 신한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부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 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라며 "금융감독원이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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