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계열사 인적쇄신 이어질 듯...그룹 임원 인사, 임원 감축 기조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SK그룹이 하반기 들어 강도높은 리밸런싱(체질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직 및 임원 슬림화 등 인적 쇄신에도 나서고 있다.
환경·에너지 사업 계열사 SK에코플랜트의 임원인사를 신호탄으로 연말 인사에도 임원 감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17일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기존 임원 17명이 물러나고, 신규 임원으로 1명이 승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전체 임원은 66명이다. 약 26%가 교체된 셈이다. 다만 SK에코플랜트 측은 앞으로 자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감축되는 인원은 10여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실적 부진에 따라 지난 5월 김형근 당시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연말 정기인사가 아닌 시기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SK그룹은 연말 정기 인사를 한 달여 앞두고 SK에코플랜트가 임원을 대거 축소하면서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 지주사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정기 인사에서도 대규모 임원 감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1일 출범하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임원 인사 역시 당겨질 전망이다. 이미 고위급 임원들에겐 합병 후 거취에 대해 통보가 이뤄졌다는 전언도 나온다. 조직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 슬림화가 필요하다는 것.
SK그룹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CEO 세미나'가 끝난 후 인사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CEO 세미나는 연말 인사를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최고경영진이 모두 모여 내년 경영 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