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풍 스카치위스키 ‘더 디콘’ 국내 출시... 스팀펑크 콘셉트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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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풍 스카치위스키 ‘더 디콘’ 국내 출시... 스팀펑크 콘셉트 매력적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10.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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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가면·징 박힌 가죽... ‘와일드’ 매력 강조
브렛 베리시 CEO, “최애 장르 ‘스팀펑크’ 더 디콘에 담아”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출시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모래사막을 가르는 오프로드 바이크, 얼굴을 모두 가리는 고글과 마스크, 몸에 주렁주렁 달린 메탈릭 장치들. 이런 모습들을 상상하다보면 영화 ‘매드맥스’의 장면들이 자연히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그런데 이런 스팀펑크(Steampunk. 증기 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SF 장르)를 영화가 아닌 위스키에 고스란히 담은 제품이 국내에 등장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스카치위스키 '더 디콘'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사진=문슬예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스카치위스키 '더 디콘'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사진=문슬예 기자]

15일 <녹색경제신문>은 페르노리카코리아(Pernod Ricard Korea)가 스카치위스키 ‘더 디콘(THE DEACON)’의 국내 정식 출시를 알리는 현장을 방문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5일 서울 신사동 게리온에서 미디어를 초청해 더 디콘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더 디콘은 페르노리카가 세계적인 와인 및 증류주 기업 소버린 브랜드(Sovereign Brands)와 협력해 만든 프리미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다. 

까마귀 가면을 쓴 모델이 '더 디콘'을 들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까마귀 가면을 쓴 모델이 '더 디콘'을 들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행사 장소는 더 디콘의 독특한 콘센트만큼 특별하게 꾸며져 있었다.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출입문은 까마귀 가면을 쓴 거대한 가드들이 지키고 있었다. 까마귀 가면은 일명 ‘역병 의사 가면(Plague Doctor Mask)’이라 불리는 것으로, 과거 전염병을 치료할 때 의사들이 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특유의 기괴한 모습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분장에도 곧잘 사용되곤 한다. 

이 가면을 쓴 가드들은 입장하는 사람들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기선을 제압했고, 행사장 내부에는 또 다른 가면을 쓴 사람이 내부를 감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징이 박힌 까만색 가죽 복장을 한 사람들이 등장해 더 디콘을 뽐내듯 들고 다니기도 했다. 마치 영화 ‘매드맥스’ 속 장면을 재현한 느낌이었다. 

스팀펑크 풍의 분장을 한 모델들이 '더 디콘'을 들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스팀펑크 풍의 분장을 한 모델들이 '더 디콘'을 들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이러한 ‘매드맥스’ 풍의 분위기는 더 디콘의 영상 광고에서도 엿볼 수 있다. 디콘 위스키(Deacon Whisky)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더 디콘 소개 영상에는 사막 배경 속 호흡 장치를 끼운 가면을 쓴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더 디콘 병을 들고 사막을 돌아다니고, 영상 말미에는 브렛 베리시 대표가 동일한 분위기의 복장을 하고 등장한다. 

소버린 브랜드의 브렛 베리시 대표가 '더 디콘'을 양 손에 들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소버린 브랜드의 브렛 베리시 대표가 '더 디콘'을 양 손에 들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실제로 더 디콘의 공동 제조업체인 소버린 브랜드의 대표 브렛 베리시는 ‘매드맥스’와 같은 미래적인 분위기를 더 디콘에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브렛 베리시는 “영화 ‘매드맥스’, 미국의 ‘버닝 맨’ 페스티벌, 스팀펑크 등 좋아하는 세계관의 느낌을 더 디콘 브랜드에 담으려고 했다”며 “병 라벨에 그려진 캐릭터는 과거 역병이 돌던 시대의 의사 모습에서 따왔는데, 당시에는 술이 역병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사들이 새 부리 모양의 마스크를 쓴 채로 술을 마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 디자인은 실제 증류소의 구리 포트 스틸의 디자인과 컬러에서 차용해 더 디콘만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행사장, 광고 영상, 보틀 디자인, 브랜드 철학에 더 디콘만의 와일드한 콘셉트를 관철한 셈이다. 

특히 더 디콘은 기존의 틀을 깨는 차별화된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레이 지역 위스키의 ‘피트향’과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구운 마시멜로 향과도 같은 ‘스모키향’을 모두 살려 절묘하게 블렌딩했다. 

시음을 위해 제공된 더 디콘 잔. 울퉁불퉁한 잔의 모양이 보틀 디자인과 닮았다.[사진=문슬예 기자]
시음을 위해 제공된 더 디콘 잔. 울퉁불퉁한 잔의 모양이 보틀 디자인과 닮았다.[사진=문슬예 기자]

직접 마셔본 더 디콘의 첫맛은 부드러웠다. 다른 위스키와 비교했을 때 달콤함이 강한 맛이었지만, 스모키한 느낌이 강해 향은 달지 않았다. 입에 몇 초 머금고 있으니 매운 피트향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와사비처럼 코가 매운 맛이라기보다는 혀끝이 자글자글하게 매운 맛이었다. 삼킬 때 느껴지는 향은 강하지 않았고, 넘길 때 목구멍에서 느껴지는 매운맛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브렛 베리시는 “어디서도 맛 보지 못한 차별화된 위스키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더 디콘은 올해 새로 출시돼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소매 시장을 겨냥해 출시했는데 물량 품절이 계속돼 판매 채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더 디콘은 전국 주요 바를 비롯해 주요 백화점 및 주류전문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6만3000원이며, 이는 조니워커 더블블랙의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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