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후 산업단지 노후화 심각, 지역경제 걸림돌...해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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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후 산업단지 노후화 심각, 지역경제 걸림돌...해법 없나?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10.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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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480여 개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회복 시급
- 구미, 충남, 경북 등 주요 지역 재생사업에 국비 지원 확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한국의 산업단지가 점점 노후화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표적 노후 산업단지 중 하나로 리모델링이 진행중인 구미 산업단지

22일 열린 노후 산업단지 활성화 정책 세미나에서 국토연구원과 국회가 함께 논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350개 산업단지 중 약 480개가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단지로 분류된다.

이 노후 산업단지들은 한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시설의 낙후로 인해 지역 경제와 고용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노후 산업단지, 재생이 필요한 이유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 산업단지의 재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주된 재생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기반시설 재정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하는 '구조 고도화 사업'이다. 이 사업들은 도로, 주차장, 공원 등 주요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스마트빌리티와 탄소 저감 기술을 도입해 산업단지를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충남과 경북은 노후화가 심각한 대표적 지역으로 꼽히며, 이들 지역은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충남과 경북 지역은 노후 단지의 비율이 높고,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정부는 지역별로 맞춤형 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비 지원 역시 매년 확대되고 있다.

구미, 성공적인 재생 사례로 주목

이런 가운데 구미시는 노후 산업단지 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었다. 구미는 1970년대부터 산업단지를 조성해왔으나, 현재 3개 주요 단지가 노후화되었다. 구미시는 '13단 연결 교량 신설'과 같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단지 간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구조 고도화 사업을 통해 스마트 기술 도입과 공장 리모델링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구미를 스마트 재생 모델로 선정하고, 이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도 재생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의 장은교 박사는 "구미 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재생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한국 산업단지 전체에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재생 사업의 과제와 미래

노후 산업단지의 재생은 지역 경제 회복과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의 인프라 개선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산업단지'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친환경 재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방안 중 하나는 재생지구로 지정된 산업단지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와 사업 진행 속도 가속화다. 국토교통부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총 46개의 재생지구를 지정했으며, 매년 3~4개의 산업단지를 추가로 지정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체 노후 산업단지의 약 10%만이 재생 사업 대상에 포함된 상태여서 더 많은 산업단지가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와 산업부는 앞으로도 탄소 저감 시설과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재생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장은교 박사는 "노후 산업단지 재생은 미래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재생 사업이 성공하려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과 충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후 산업단지 재생은 단순히 시설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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