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생 800명... 올해 1000명 목표
‘배려형 키오스크’ 도입도 추진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롯데리아가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이용 방법을 알려주는 ‘디지털 마실’ 교육을 확대한다. 지난해 해당 교육 진행 후 시니어 층의 키오스크 경험을 늘리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교육 확대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롯데리아는 ‘배려형 키오스크’ 도입, 키오스크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하며 디지털 취약계층도 매장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리아가 키오스크 교육, 배려형 키오스크 도입 등을 통해 ‘디지털 장벽 허물기’를 실천하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오는 11월부터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한 키오스크 실전 교육 ‘디지털 마실’을 부산지역에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GRS 관계자는 “디지털 마실 교육생 대상 설문 조사 결과, 키오스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파악했다”며 “롯데리아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자 서울, 부산 외 지역으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방문 고객 모두가 매장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마실’은 키오스크 활용이 어려운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이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키오스크 이용 방법에 대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8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실 교육을 진행해 교육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특히 설문 조사 결과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99.2%에 달했으며, 향후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99.5%를 차지했다.
롯데리아는 올해 1000명을 목표로 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부산광역시와 협업을 맺고, 오는 11월부터 12월 12일까지 프로그램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한다. 교육 신청은 6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디지털 배움터’ 유선 고객센터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롯데리아는 디지털 마실 교육뿐만 아니라 휠체어 사용자, 시각장애인, 고령자 등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배려형 키오스크’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방문 고객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시스템 개선 등 다방면의 노력 또한 지속 중이다.
롯데리아가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디지털 장벽 허물기’ 흐름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내년 초부터 확대되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령’에 따라 상시 100인 미만의 사업장은 모두 일반형 키오스크 대신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매장에 설치해야 한다. 디지털 취약계층 또한 매장을 응당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법적으로 의무화되는 셈이다.
다만, 아직 법이 현실화하기 전이라, 많은 외식업체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 빠른 롯데리아의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차별을 줄이려는 행보가 사회적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