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부동산PF 완전히 털어내...흑자 환
신한투자증권, LP사태 등 악재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가 모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호실적을 이어간 반면,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1300억대의 운용손실로 인해 역성장 했다. 결국 IB 부문에서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다.
3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4곳(KB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의 순이익이 신한투자증권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1300억원 대의 파생거래상품 손실 등 여파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순손실 16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계열 증권사 중 KB증권은 3분기 가장 우수한 실적 기록했다. KB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731억원, 영업이익 2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84%, 56%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 3분기 IB수수료 수익은 741억원으로 직전 분기(651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상품운용손익 또한 163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회사는 기업금융(IB) 부문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82억원, 당기순이익 1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9%와 52.8%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을 견인한 배경은 기업금융(IB) 부문에서의 실적이다. 회사의 IB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14.7%, 전년도 동기대비 125% 증가한 103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1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적자전환 한 바 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사고로 인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1357억원 인식됐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5% 감소한 295억원이며, 순이익은 14.8% 줄어든 1904억원이다. IB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1397억원의 수익을 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