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국내 대표 냉난방공조기업 ‘캐리어에어컨’이 히트펌프 제품을 스마트팜에 적용,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의 히트펌프 보일러·냉동기 제품은 기존 설비 대비 각각 65%, 40% 가량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에어컨을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캐리어에어컨이 냉동기, 히트펌프 등으로 스마트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6일 국내 스마트팜 4대 혁신밸리(경북 상주, 전북 김제, 전남 고흥, 경남 밀양)에 공기열 히트펌프 냉동기,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효율 제품을 설치하며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이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팜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흉작이 잦아지며 농작물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필수적인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와 습도, 일조량, 토양상태 등을 분석해 제어해야 하는 스마트팜 특성상 고효율 제품이 필수적이다. 

캐리어에어컨에 따르면 캐리어 히트펌프 보일러와 캐리어 냉동공조 시스템은 기존 보일러 제품 대비 각각 65%, 40%가량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고효율 시스템을 갖췄다. 

캐리어 히트펌프 보일러는 듀얼 인버터 캐스케이드 압축기술을 활용해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적으로 가동된다. 가스보일러(LPG) 대비 최대 65% 에너지를 절감하며, 초절전·고성능 히트펌프로 영하 20°C~영상 40°C까지 폭넓은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실제로 캐리어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한 전북 익산의 한 농장은 도입 후 기존 전기보일러 대비 약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난방설비 투자 대비 비용 절감 및 손익 계산을 한 결과, 5년 사용 시 비용이 제로가 되고 6년째부터는 온전히 에너지 절감 비용이 남는다. 

캐리어 냉동공조 시스템은 사계절 냉난방을 비롯해 급탕, 수축열, 빙축열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하다. 제품 안에 독립 트윈로터리 인버터 압축 4대를 적용해 독립 냉매 사이클로 운전한다. 해당 인버터는 대용량 냉동기 시장에서 대응이 가능한 세계 최대 용량을 지닌 부품으로 적용됐다.

이에 따라 실외온도 15°C에서 50°C 온도출수가 가능하고, 실외온도 영하 20°C에서는 45°C 온도출수가 가능하다. 실외온도 영하 25°C까지 난방운전도 가능하다. 

한편, 캐리어에어컨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을 통해 국내 스마트팜에 히트펌프 보일러를 보급하고 있다. 해당 설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4%까지 감소시켜 국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기여 중이다. 

국내 스마트팜 관계자는 “캐리어에어컨의 히트펌프 보일러, USX 공기열 히트펌프 냉동기는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작물의 품질과 생산성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