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 회장 "혐의 부인하나 사회적 책임 통감 및 사퇴"
서울남부지검, 지난 5월 김 前 회장 주가조작 혐의 '무혐의 판단 및 불기소 처분'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의 논란을 해소하고 공익재단 설립 추진을 본격화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은 연내 공익재단 설립을 위한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가칭 '희망키움재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희망키움재단은 장학과 학술사업,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 및 문화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공익재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운영을 책임지게 될 사무국장과 이사장 자리는 각각 국내 대기업 공익재단 경력자와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원로 인사가 내정됐으며, 대표이사는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대표 출신 인물이 맡을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의 공익재단 설립은 지난해 금융투자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김 전 회장의 주가조작 의혹을 배경으로 한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다우데이타 주식 하한가 사태 직전 보유 주식 140만주(3.56%)를 605억원에 매도하고 지난해 4월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주가 폭락 전 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사법 당국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검사를 착수했다.
당시 관련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김 전 회장은 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자진해서 물러났으며,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하며 공익재단 설립을 약속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 수사 결과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은 무혐의 판단과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키움증권이 시세조종 대상 종목 관련 특정 정보를 김 전 회장에게 보고한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키움증권의 CFD 증거금률 변경(40%에서 100%로 변경)은 주가폭락 이후에 이루어져 이로 인한 반대매매나 주가하락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는 것 등이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