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대교체·쇄신을 단행한 만큼 올해는 연임에 무게 쏠려
중소형사의 경우 실적에 따른 변화 예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가 몰린 가운데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가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과 달리 올해 인사 키워드는 '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올해 말 KB증권(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엔 미래에셋(김미섭, 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등 국내 대형 증권사 CEO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CEO의 경우 연임이 예상된다. 지난해 지속한 고금리와 해외 대체투자 실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등 실적부진 여파로 인해 CEO가 대거 교체된 것과 달리 이들 증권사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취임 첫 해 1조 클럽을 달성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와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에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 1조원을 조기에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이나 부진 여파에서 벗어난 미래에셋증권 등은 진행중인 사업에 안정을 더할 것"이라면서 "취임 2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이홍구 KB증권 각자 대표와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경우에도 연임이 예상된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하나증권의 경우에도 지난해 적자를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외에도 내년 3월엔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SK증권(전우종, 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의 임기만료도 몰려있다.
중소형사들의 경우 대형사들과 달리 실적희비에 따라 연임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증권사 중 상당수는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아직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트럼프당선이후 내년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리스크 관리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와 달리 포트폴리오가 한정된 중소형사의 경우 조직재정비를 위해 CFO출신이나 사업분야에 특화된 CEO인사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