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스타라이트 무도회' 참석 왜?...정용진·김범석 등 '민간 경제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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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스타라이트 무도회' 참석 왜?...정용진·김범석 등 '민간 경제외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1.22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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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김동관, 소수 정예 VIP 참석 무도회 참석
- 한화 김승연 회장 등 대를 이어 미국 정재계 인연
- 정용진, 데이비드 색스 등 트럼프 핵심 인물 만나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실세'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가상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 마크 루비오와도 만났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실내 공간에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김동관 부회장은 취임식 이후 워싱턴CD의 한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공식 3개 무도회 중 하나인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Ball)'는 VIP(Very Important People)만 모이는 소수 정예 행사로, 트럼프 측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한 정·재계 주요 인사만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할 수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023년 4월 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 외에는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인연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만이 이 무도회에 참석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할아버지인 고(故) 김종희 창업주 때부터 아버지 김승연 회장을 거쳐 자신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계에 쌓은 넓은 인맥 덕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바 있다. 김동관 부회장 역시 미국 명문인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하버드대를 거치며 미국 정·재계 인맥을 풍부하게 쌓았다.

재계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미국 해군 MRO(함정 유지·보수·정비) 사건 2건을 수주하는 등 미국 방산 시장을 뚫는 데도 이런 배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해 워싱턴DC로 이동, 취임 축하 사절로서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미국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만났다. 부인 한지희 씨와 함께 취임식 및 축하 무도회에 참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가상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 마크 루비오와도 만났다.

정용진 회장은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색스 정책책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벤처투자기업 1789캐피털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리크,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함께 식사를 하며 공통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과 만찬, 무도회까지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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