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신판액에 이어 당기순이익 1위 자리도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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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삼성카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신한카드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는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에 일어난 카드업계 순위 지각변동으로, 업계에서는 올해 애플페이 확산과 함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녹색경제신문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646억원을 기록해 신한카드(5721억 원)를 따돌리고 업계 1위에 올랐다. 신한카드는 현대카드에 신용판매익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당기순이익에서도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뺏기게 됐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희비는 4분기 실적에서 엇갈렸다. 3분기까지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이 약 200억원 앞서 있었으나, 4분기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8% 급감한 194억원을 기록하면서 판도가 뒤집혔다. 반면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1331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9.1% 증가한 664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4조 3832억원,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8854억 원이었다.
삼성카드 측은 "영업수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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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572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신용판매·할부·오토 리스 등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4분기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87.2%,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한 194억 원에 그쳤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액(일시불 기준)과 개인 해외이용금액(일시불) 또한 현대카드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