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등 상품, 마케팅 전략 주효
그룹 내 비이자이익 기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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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업계에선 두 회사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카드와 KB국민카드가 전년 대비 각각 29.6%, 14.7%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시현했다.
하나금융그룹 실적발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2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2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3년도 실적과 비교하면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내 기여도 또한 하나은행(3조3564억원)과 하나증권(2251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깜짝실적은 지난해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의 히트상품인 '트래블로그'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된 해외여행 특화 상품으로 전업카드사들 중 가장 먼저 선보였다.
해당 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엔 가입자 700만을 돌파하는 등 1년 만에 가입자수가 2배이상 상승 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며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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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또한 당기순이익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해 호실적을 시현했다.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027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3511억원) 대비 14.7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및 금융자산 성장, 일반매출 중심 카드 이용금액 증가했다"면서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성장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직전 분기(1147억원) 대비 71.8% 급감했다.
국민카드는 향후 연체율 및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견고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