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IP 비중 높은 데브시스터즈... 충성도 높이기 용이한 TCG 통해 이용자 확대 시도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를 확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당 IP 기반의 TCG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23년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차원의 붕괴로 만들어진 5개 행성에서 온 쿠키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신비로운 여정을 담아냈다.
이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브레이버스’와 기존 ‘쿠키런’ IP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한 다음, 대만 이외 출시국을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으로 확장하면서 외연을 넓혔다.
이와 함께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대회를 개최하면서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대회인 ‘썸머 챔피언컵’과 ‘윈터 챔피언컵’의 우승 및 준우승자 4인이 대만에서 현지 플레이어와 함께 ‘2025 그랜드 챔피언 컵’에서 실력을 겨뤘다.
더 나아가 데브시스터즈는 다가오는 7월 11일부터 미국 시장에서도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이번 도전은 TCG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까지 부스터 팩 기준 490만 팩 이상이 유통되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검증된 인기 및 게임성을 바탕으로 서구권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 밝혔다.
현지 유통은 디즈니 로카나, 유희왕, 포켓몬 등 유명 TCG 및 게임 상품 판매를 담당하며 30년 넘게 방대한 유통 인프라 및 노하우를 확보해 온 ACD 디스트리뷰션(ACD Distribution LLC)이 담당한다.
양사는 쿠키런: 브레이버스 미국 진출을 위한 첫 단계로, 현지 시간 기준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글로벌 TCG·보드게임 무역 박람회 ‘GAMA 엑스포’에 출전한다. 현지의 카드 소매업 및 판매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비즈니스 행사로, 쿠키런: 브레이버스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현장 체험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시장 인지도 및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오는 5월에는 ACD 디스트리뷰션이 직접 개최하는 엑스포를 통해서도 관계자들과 만나며, 미국 전역에 걸쳐 원활한 현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쿠키런’의 IP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이외의 IP들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몸집을 키우고자 했으나, 이를 통해 마땅한 성과를 거둔 적은 없다. 특히 2023년에는 ‘사이드 불릿’, ‘브릭시티’ 등과 같은 게임들을 출시했다. 그러나 ‘사이드 불릿’은 출시 2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브릭시티’ 역시 변곡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작년 4월 이후로 해당 게임의 업데이트는 더 이상 이뤄지고 있지 않다.
뒤집어 보면, 이는 ‘쿠키런’이 가지고 있는 IP 파워가 강력하다는 방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작년 중국에 출시한 ‘쿠키런: 킹덤’ 및 신규 출시한 ‘쿠키런: 모험의 탑’의 성과에 힘 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쿠키런: 오븐 스매시’를 선보이면서 또 하나의 ‘쿠키런’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해당 IP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쿠키런’을 활용한 TCG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TCG 자체가 대중적으로 유망한 게임 방식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시장조사기업 자이온 마켓 리서치(Zion Market Research)는 2022년 글로벌 TCG 시장 규모가 63억 9천만 달러(한화 기준 약 9조 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분석 업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같은 기간 글로벌 PC게임 규모는 약 50조원 수준이었다.
이처럼 시장 크기는 작지만, TCG는 IP와의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IP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는 TCG를 가능하게 하는 카드 상품이 일종의 ‘굿즈’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디지몬 어드벤처’, ‘포켓몬’, ‘유희왕’ 같은 IP들이 TCG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플랫폼에 TCG의 문법을 가지고 들어온 ‘포켓몬 카드게임’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해당 게임은 유저간의 배틀은 간소화하면서, 실물 카드팩의 ‘감성’을 최대한 재현하는 동시에 유저 간 직접적인 카드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데이터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의하면, 해당 게임은 출시 2개월 만에 약 3억 달러(한화 약 4392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TCG를 통해 기존 IP 팬 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를 끌어 모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TCG의 장점 중 하나로 캐주얼을 꼽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유저층들에게 ‘쿠키런’ IP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