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 지키는 게임사들… 고유 문화 널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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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멋’ 지키는 게임사들… 고유 문화 널리 알린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7.0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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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내달 '아침의 나라: 서울' 업데이트... 파리 '한국홍보관'도 참여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와 전통문화 결합 시도... '나전칠기' 장인과 컬래버
아침의 나라: 서울. [이미지=펄어비스]
아침의 나라: 서울. [이미지=펄어비스]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게임은 ‘놀거리’를 떠나 문화 유산을 알리는 창구로 쓰이기도 한다. 일례로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문화 유산들의 풍광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어쌔신 크리드: 디스커버리 투어’ 시리즈와 같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도 발매했다. 국내에서도 게임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는 중이다. 

펄어비스는 작년 ‘검은사막’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문화의 멋을 담아낸 ‘아침의 나라’ 지역을 선보였다. 상당산성·사성암·금산사·만어사 등 전통 건축물들을 재해석해 게임 안에 녹여냈다. 또한 다양한 설화들을 활용해 무당령전·구미호전·손각시전 등과 같은 퀘스트를 빚어냈다. 펄어비스는 이러한 요소들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제작과정에서 문화재청·한국관광공사·국립고궁박물관 등 다양한 기관 및 담양·부여·산청·경주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했다. 

내달 7일에는 황해도를 배경으로 한 ‘아침의 나라: 서울’이 업데이트 된다. 이를 통해 경복궁, 육조거리 등을 게임 안에 옮긴다. ‘아침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통 설화를 기반으로 한 8종의 스토리를 제공한다. ‘장화홍련’, ‘불가살’, ‘흑봉황’ 등 총 10종의 우두머리도 선뵌다. 

펄어비스는 게임 바깥에서도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의 미(美)를 알리는 데 힘썼다. 작년 4월 펄어비스는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이후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청계천에 위치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올해는 ‘아침의 나라: 서울’을 통해 파리에서 진행되는 ‘한국 홍보관’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자사의 대표 IP인 ‘쿠키런’과 전통 문화의 결합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데 힘 쓰고 있다. 

해당 회사는 작년 7월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출시에 앞서 문화재청과 함께 국가유산 홍보 및 해외 반출 유산 환수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올해 국내 주요 문화재를 비롯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한 국가유산, 국외로 반출된 국가유산 등을 일러스트 소재로 삼은 ‘흑요석 작가 에디션’ 카드 팩이 공개될 예정이다. 

손대현 장인. [사진=데브시스터즈]
손대현 장인. [사진=데브시스터즈]

이번 달에는 ‘쿠키런: 킹덤’의 ‘각성 다크카카오 쿠키’를 기념해 ‘대한민국 나전칠기 명장 제1호’ 손대현 장인과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나전칠기는 진줏빛이 나는 전복, 조개, 소라 등의 껍질을 옻칠한 목기물에 박거나 붙여 장식하는 전통 공예다. 나전의 백색과 바탕의 흑칠을 통해 백룡과 흑룡의 결합으로 더욱 강력해진 다크카카오 쿠키의 특징을 표현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서울경제진흥원과 협업해 DDP 쇼룸에서 ‘다크카카오 쿠키, 나전칠기로 깨어나다’ 전시를 열고 컬래버 작품의 실물을 공개한다. 전시는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린다.

손대현 장인은 “이번 작업은 기획부터 구상까지 총 3개월이 걸렸다”며 “빠듯한 시간이었지만 ‘쿠키런: 킹덤’을 통해 한국의 나전칠기를 세계의 젊은 유저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이번 컬래버는 60년간 나전칠기에 매진해온 장인의 올곧은 마음과 다크카카오 쿠키가 상징하는 결의를 연결해 쿠키런: 킹덤의 글로벌 유저들에게 한국의 전통 무형문화를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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