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권역 및 플랫폼 확장 속도 붙이는 중... '브레이버스' 통한 오프라인 영향력↑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쿠키런' IP의 힘을 등에 업은 데브시스터즈가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다양한 게임들을 통해 매출원을 확보한 가운데, 이를 장기적인 흐름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분기 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7분기 만에 적자를 끊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2분기에도 매출 545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나갔다.
작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쿠키런: 킹덤’이 일정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11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한 ‘쿠키런’이 활약했다. 이를 통해 복귀 유저가 전월 대비 7배, 신규유저가 1.5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5월에는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각각 최고 인기 순위 5위와 6위를 기록하는 등 확실한 반응이 뒤따라 왔다.
여기에 작년 6월 출시된 ‘쿠키런: 모험의 탑’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해당 게임은 출시 직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대만, 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앱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달에는 누적 매출 100억원, 누적 다운로드 400만회 돌파 등 즉각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이처럼 데브시스터즈는 구작과 신작에서 모두 성과를 내며 ‘쿠키런’의 IP 파워를 증명했다. 여기에 더해 데브시스터즈 해당 IP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만큼, 아직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키런: 모험의 탑’의 경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스토리 모드 아홉 번째 챕터 ‘시트러스 제단’ ▲신규 캐릭터 ‘콜라비맛 쿠키’ ▲‘속성 강타’를 연습할 수 있는 ‘훈련장’ 등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데브시스터즈는 주 단위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비스 플랫폼과 지역도 보다 더 확장될 예정이다. 어제(7일)부터는 원스토어에서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일본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시화 된 상태다. 현지 퍼블리싱은 요스타가 맡는다. 요스타는 일본에서 ‘벽람항로', ‘명일방주’, ‘블루 아카이브' 등의 모바일 흥행작을 이끌어낸 게임사 및 퍼블리셔다. 이 외에도 해당 게임의 중국 서비스의 관련해서 데브시스터즈 측은 “중국 유력 퍼블리셔들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할 예정”임을 밝혔다.
원작 ‘쿠키런’도 꾸준히 다듬어 나간다. 다음 분기 부터 ▲신규 패키지 추가 ▲얼음파도 탑 및 쿠키 펫 밸런스 조정과 같은 변경사항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게임의 인도 진출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크래프톤과 함께 (쿠키런의) 인도 지역 전략 및 콘텐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 현지화 준비를 가속화 할 예정”이라 전했다.
동시에 데브시스터즈의 허리를 담당하는 ‘쿠키런: 킹덤’에도 ▲마이쿠키 ▲레전더리 쿠키 복각 등을 추가해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게 끔 할 전망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통해 IP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작년 9월 론칭된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다. 데브시스터즈는 해당 TCG의 공인 점포에서 월 1회마다 ‘브레이브 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해당 리그의 우승자는 ‘브레이브 리그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또한 여름과 겨울 각각 1번씩 ‘쿠키런: 브레이버스’ 챔피언 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용산구에서 개최된 썸머 챔피언 컵에는 ‘브레이브 리그'의 파이널에서 참여권을 획득한 플레이어와, 일반 신청을 통해 추첨된 플레이어 등 총 140여 명이 참가했다. 다가오는 10일 부터는 국내 각지에서 ‘브레이브 리그’ 시즌3가 개최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 확장도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내년 1월에는 우리나라와 대만의 ‘쿠키런: 브레이버스’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대회인 ‘그랜드 챔피언 컵’이 열릴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데브시스터즈가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신작 출시로 중장기적인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여기에서는 ‘쿠키런: 오븐스매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처음 공개된 ‘쿠키런: 오븐 스매시’는 닌텐도 스위치와 함께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난투형 액션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다만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출시일이 나오지 않았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플랫폼이 모바일로 변동되면서 개발이 지연됐으며 현재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 CBT 계획은 변동이 없으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출시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