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R의 공포, 공매도 재개도 온다…투자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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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R의 공포, 공매도 재개도 온다…투자자 초긴장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3.1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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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 장중 2% 하락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 예고...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증권가,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보수적 전략 필요"
오는 4~5월 변동성 완화 변곡점 될 수도
금리 인하에 따라 보험사 재무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출처=Pixabay]
트럼프발 경기침체에 공매도 재개까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권고하고 있다.[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트럼프 리세션(Trump Recession·트럼프발 경기침체)'와 함께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가 맞물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 속에서 투자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증권가에서는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美 경기 침체 우려에 공매도 재개까지...변동성 확대 우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했다. 오후 2시 3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8포인트(1.12%) 내린 2541.51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0% 급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를 '과도기'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침체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율 관세 정책을 강행할 뜻을 내비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31일 공매도 재개까지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증권가 "보수적 전략 필요"

증권가에서도 단기 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롱쇼트(Long-Short) 전략 운용을 용이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시장 유동성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불안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공매도 시작되면 고평가된 종목들이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변동성이 확대된 현시점에서는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공매도 자체보다는 미국 시장의 불안이 더 큰 변수"라고 강조하며 "미국 시장이 흔들리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유틸리티, 통신 등 내수 중심 업종과 변동성이 낮은 종목 위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 사이클은 둔화 국면에 있으며, 이 시기에는 정치·정책 리스크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현금 비중을 확보하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안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4~5월, 변동성 완화 변곡점 될까

증권사들은 오는 4~5월이 변동성 완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허 연구원은 "4월 중 미국 관세 분쟁 이슈가 정점을 치면, 이후 변동성이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 역시 "4월 말 발표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5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확인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변동성이 완화될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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