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業 사외이사 영입 1순위는 ‘삼성맨’…파트론·자화전자, 삼성전자 임원 출신을 올해 사외이사로 영입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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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業 사외이사 영입 1순위는 ‘삼성맨’…파트론·자화전자, 삼성전자 임원 출신을 올해 사외이사로 영입해 눈길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5.03.1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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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전자 업체 12곳 올해 신규 사외이사 현황 분석
-DB하이텍,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영입해 눈길…인탑스, 검사 출신을 신규 사외이사로 낙점
[자료=전자 업체 주요 올해 신규 선임 사외이사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주요 올해 신규 선임 사외이사 현황,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전자 업체 10여 곳에서 올해 주주총회에 맞춰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의 특징을 살펴보니 삼성맨 출신이 비교적 많았고, 50대보다는 60대가 다소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력별로 살펴보면 전현직 임원 등을 역임한 기업가 출신이 최다를 이뤘고, 다음으로 교수 출신이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DB하이텍 사외이사로 영입돼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는 본지가 주총 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전자 업체 상장사 50곳 중 이달 11일까지 ‘이사회소집결의서’를 제출하고, 재선임을 제외한 신규 사외이사를 영입한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12개 기업에서 16명이 올해 주총 때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드림텍만 올해 3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영입해 가장 많았고, 엠씨넥스와 DB하이텍은 각각 2명이나 사외이사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 대상 16명의 평균 연령은 58.3세였다. 이중 60대가 8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50대가 7명(43.8%)으로 많았고, 40대는 1명(6.3%)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주총에서 전자 업체 중 신규 선임된 40대에는 신영석 도원회계법인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신영석 이사는 이번에 드림텍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전자 업체에서 신규 영입한 사외이사 중 삼성 출신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파트론 김종호 ▲자화전자 백일섭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출신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김종호 대표는 현재 위드마스터스 CEO로 활동하고 있는데, 과거 삼성전자 사장급인 글로벌기술센터장과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는 삼성맨이다. 백일섭 현(現) 비앤제이티 대표는 이전에 삼성전자에서 MX개발그룹장·신뢰성 그룹장·Global CS팀장 등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외 엠씨넥스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된 에스엘케이 대표도 과거 삼성전자에 근무했었고, 드림텍 사외이사로 낙점받은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삼성과 인연을 맺은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정연승 교수는 현대차 기획마케팅본부에서 중간 관리자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삼성과 현대차에 대한 기업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실무형 학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삼성 출신이 아닌 다른 기업가 중에서는 정재섭 전(前) 중소기업은행 카드신탁그룹 부행장이 캠시스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됐고, 이명환 솔리드에듀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드림텍 신규 사외이사도 겸하게 된다.

교수 그룹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이혁재 서울대 전기공보공학부 교수를, LG전자는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중 이혁재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과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센터장을 할 정도로 반도체 전문가로 꼽힌다. 강성춘 교수는 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과 고용노동부 상생임금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인사관리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크게 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가를, LG전자는 HR전문가를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는 특징을 보였다.

이외 한솔테크닉스는 최지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를, LX세미콘은 김범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명단에 포함됐다.

주요 행정가 출신으로는 DB하이텍에서만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박건수 전(前)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산업혁신성장실 실장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이노텍도 김정회 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정회 부회장은 지난 2022년~2023년 사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 실장을, 2021년~2022년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비서관으로도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16명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중 87.5%에 해당되는 14명은 임기가 3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14명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028년 3월 주총에서 재선임 여부가 다시 결정된다. DB하이텍에서 선임된 2명의 사외이사는 임기가 2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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