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MS(마이크로소프트) 등...AI 생태계 확장 위해 빅테크와 손잡는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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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MS(마이크로소프트) 등...AI 생태계 확장 위해 빅테크와 손잡는 통신사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5.03.12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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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가 AI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있다. AI 후발주자라고 평가받던 LG유플러스 역시 AWS(아마존웹서비스)와 본격적인 협업에 나섰다.

지난 10일 LG유플러스는 MWC25 현장에서 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AI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위한 ‘AX얼라이언스’ 전략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협력하는 분야는 크게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개발 ▲AI 플랫폼 및 솔루션 개발 ▲AI 컨설팅 등이다.

통신업계가 해외 빅테크와 협업하는 것은 비단 LG유플러스만의 일은 아니다.SK텔레콤은 아마존으로부터 10조 투자받은 AI유니콘 기업 앤트로픽, 퍼플렉시티와 협업 중이고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같은 통신업계의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은 AI 전문 IT 기업과의 맞손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장차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양사는 ‘AX얼라이언스’ 전략의 첫 단계로 국내 공공·금융·첨단 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특정 국가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며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의 저장·처리·운영 등을 해당 국개 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국내 기업은 소버린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통제권과 자주성을 강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sLLM ‘익시젠’과 AWS의 LLM ‘노바’를 최적화하고 국내 기업 고객들이 AI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워크 에이전트’를 AWS와 공동 개발한다. 이 워크 에이전트는 AI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기업을 주요 타겟으로 B2B 서비스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예측 추천 알고리즘과 AWS의 플랫폼을 활용해 AICC를 한층 고도화한 ‘커스터머 에이전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 사와 협약을 체결한 KT의 경우 한국형 AI 모델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KT와 MS가 함께 개발한 한국 맞춤형 AI 모델은 KT의 고객 서비스 챗봇 등을 비롯해 B2B 고객을 위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에 활용된다.

AI 모델의 초기 테스트와 적용 단계에서부터 협업하며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전세계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향후 국내를 넘어서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시장으로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다. KT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AX(AI 전환) 전문기업도 설립한다. AI·클라우드·IT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신설 법인은 KT 그룹의 IT 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원활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기업에 3년 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통신업계의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이나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해당 기업의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데이터가 처리될텐데 이 과정에서 고객의 정보나 데이터 유출 우려나 데이터학습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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