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메모리는 견제, 中 스마트폰 시장은 협력해야...對중국 이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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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메모리는 견제, 中 스마트폰 시장은 협력해야...對중국 이면 전략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5.03.20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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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장, 중국 기업들이 DDR4 진입...저가형 시장에서는 삼성과 경쟁
전영현 부회장, "우리는 고성능 시장 중심으로 하되 저가형은 탄력적 대응"
중국에 스마트폰 팔 때는 '협업' 모드..."로컬 IT·AI 기업과 서비스·콘텐츠 협업"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 주총에서도 중국이 화두였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중국을 견제해야 하지만, 연간 3억만 대에 이르는 중국 내수 시장도 놓칠 수 없다고 경영진은 말했다. 

20일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중국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경영진은 메모리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중국 로컬 제조사들이 D램이나 낸드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DDR4 또는 LPDDR4같은 저가형(로우엔드) 시장에 진입해 있다. 저가형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저가형 시장또한 물랑 측면에서 놓칠 순 없지만, 삼성전자는 고성능 시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전 부회장은 "우리는 HBM, DDR5, LPDDR5, 고성능 서버향 SSD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의 고성능(하이엔드) 시장을 중심으로 한다. 중국이 하는 DDR4나 LPDDR4같은 저가형 시장에서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중심은 고성능 시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은 중국 기업들이 언젠가는 기술력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언급했다. 여기에는 저전력 기술과 선단공정으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중국 로컬 기업들도 점진적으로 기술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하이엔드 제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성능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전력 소비다. 저전력 반도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별화하고, 선단공정을 적용해 원가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과 협업하는 전략을 짰다.

스마트폰 중국시장 점유율 개선에 대한 질문에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중국 시장은 다른 글로벌 시장에 비해 모바일 관련 서비스 및 콘텐츠 발전이 빠른데다 중국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우리는 중국 내에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고, 중국 내에서의 차별화된 경험을 위해 중국 로컬 업체와의 서비스·콘텐츠 관련 긴밀한 전략적 협업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특화 제품을 기획하고, 이를 위해 여러 중국 AI·IT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중국에는 중국만의 특수한 유통 채널이 있다. 때문에 측면에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판매 채널도 개선·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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