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 유력...향후 과제는?
상태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 유력...향후 과제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3.25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저축은행중앙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오 회장은 민간 출신으로 지난 2022년 2월 1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아주저축은행 대표와 아주캐피탈 대표,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 오랜 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이끌어 왔다.

당초 차기 중앙회장 선거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정진수 전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오 회장이 단독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로 오화경 현 중앙회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31일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대표들의 투표를 진행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투표는 회원사인 전국 79개 저축은행사가 모두 참여해 1사 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그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로 악화된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 개선과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이 핵심 과제 해결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최근 결산 설명회에서 부동산 PF와 관련한 부실자산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 부실채권 매입·관리를 위해 부실채권(NPL)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부실자산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공동펀드도 조성해 PF 자산을 감축키로 했다. 부동산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경·공매와 병행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등 부실 PF 대출채권을 관리한다.

오 회장은 설명회에서 "현재 기업대출 규모가 약 50조원 가량 되는데, 이 가운데 부동산과 관련된 것이 50% 정도”라면서 "연체율 개선을 위해 자본 구조가 좋은 곳들은 상각해서 부실자산을 줄이고 있고, 또 경·공매를 통해 매각을 활성화하거나 펀드를 만들어 파는 등의 방법들을 통해 연체율을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 사태 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 저축은행업권의 자본 구조가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현재 저축은행 업권의 BIS비율은 15.02%로,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이며, 연체율이 올라가도 자본을 감소시켜 비용을 처리하면 버틸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전체적으로 2022년부터 경영상태가 많이 어려워졌지만, 자본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유동성 관련 비율도 과할 정도로 높아 뱅크런 등도 충분히 대비가 가능한 상태"라며 "예상치 못한 예금 인출 시에도 중앙회 유동성 지원, 외부 크레딧라인 활용, 한국은행 유동성 지원 등 단계적인 지원을 통해 추가적인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