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배당금 1주당 360원…총 1715억원 규모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news/photo/202503/324797_369163_3412.jpg)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5연임에 성공하며 2027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주도해온 윤 대표는 향후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혁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6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윤 대표를 2년 임기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 대표는 총 11년간 대표직을 수행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을 주도하는 최장수 CEO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1인 태스크포스(TF)로 참여해 2016년 대표로 취임했으며, 이후 카카오뱅크를 국내 대표 인터넷은행으로 성장시켰다.
윤 대표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해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2024년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통과됐다. 결산 배당금은 1주당 360원으로 총 1715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715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카카오뱅크는 주주환원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사외이사진도 개편됐다. 금융·재무·법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3명의 신규 사외이사가 합류하면서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확대됐다. 유호석 전 삼성생명 부사장(CFO), 김정기 전 하나은행 부행장, 엄상섭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가 새롭게 이사진에 합류했다.
유 사외이사는 삼성생명 CFO를 역임하며 금융·자산운용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으며, 김 사외이사는 하나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하며 금융사 의사결정과 내부통제 경험을 갖췄다. 엄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 및 판사 출신으로 법률·규제 관련 전문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사외이사진 확대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것은 분명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규제 환경도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순한 플랫폼 은행을 넘어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수익성 강화 전략과 신사업 확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