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재택근무 나선 ‘발란’, 당초 약속한 정산금 지급 계획은 또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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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재택근무 나선 ‘발란’, 당초 약속한 정산금 지급 계획은 또 ‘지연’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3.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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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약속했던 정산금 지급 계획 공개일 번복..."차주 내로 설명 나설 예정"
전체 재택근무 조치 내려..."직원 안전 보장 위해"
최형록 대표, "조금만 기다려달라"..."실질적 변화와 해결 함께 만들어가겠다" 당부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정산금 지연 문제로 기업회생 준비 의혹까지 돌고 있는 명품 플랫폼 발란이 당초 약속했던 정산금 지급 계획 공지를 다시 미뤘다.

발란는 앞서 오늘(28일)까지 정산금 지급 계획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나서면서도, 해당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입금 지연에 대한 입점사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발란이 오늘(28일)까지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정산금 지급 계획을 다음주로 미뤘다. [사진=발란 앱 캡처]
발란이 오늘(28일)까지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정산금 지급 계획을 다음주로 연기했다. [사진=발란 앱 캡처]

최형록 발란 대표는 28일 입점사들에 ‘정산 문제 해소 및 플랫폼 정상화를 위한 진행 상황 안내’라는 공지문을 전송했다.

최 대표는 “최근 정산 지연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로서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책임지고 해결하고자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주주들은 외부 자금 유입부터 구조 변화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고자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는 여러분(판매자)을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해 드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플랫폼이 무너지면 단지 발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며 “외부의 추측성 정보는 불필요한 불안만 키울 뿐 아니라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느끼고 있을 불안과 피로, 실망감 모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대면 소통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해결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발란은 앞서 “28일(오늘)까지 입점사별 확정된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일각에선 발란이 기업회생을 기획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발란은 전사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에서 미정산 피해자들이 몰려 소란을 빚은 뒤 내린 조치다.

이에 최 대표는 “현재 발란은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확보를 위해 재택근무 체제 하에 정상 운영 중이며, 혼란을 최소화하고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란이 앞서 주장한 ‘회계상의 오류’외엔 미정산금이 발생한 구체적 사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정산 시스템 회복 여부에 대한 불안은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발란의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로,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수준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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