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회원 가입 서비스를 개시하며 가상자산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법인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기관 중심의 가상자산 거래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28일부터 법인 회원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회원 가입 절차를 넘어, 법인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할 때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빗썸은 전담 매니저를 배정해 법인 고객의 투자 전략 수립을 돕고, 제도 및 규제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기업 및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법인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들도 가상자산을 자산 운용의 한 축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가상자산 투자 및 결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빗썸은 법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이번 법인 회원 가입 서비스에 맞춰 보안 및 금융 연계 시스템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며 보다 안정적인 금융권 연계를 확보했다. 또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통해 규제 준수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법인 고객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법인 고객 유치를 위해 빗썸은 보다 체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법인 고객이 가입을 신청하면 빗썸의 전담 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 방법, 관련 법규, 시장 동향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1: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법인 고객이 가상자산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이번 행보가 가상자산 시장 내 법인의 참여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는 거래소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요소"라며 "빗썸이 금융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법인 고객 유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빗썸은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확대도 검토 중이다. 향후 기관 투자자를 위한 대규모 거래 지원, 커스터디 서비스, 가상자산 리서치 보고서 제공 등 기업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기관 중심의 시장 확대를 주도하려는 전략이다.

빗썸 관계자는 "법인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거래소의 안정성과 신뢰도, 그리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라며 "빗썸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기업의 전략적 가상자산 운용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빗썸이 이번 법인 회원 가입 서비스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고,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