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국내 대표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KAI만 유일하게 실적이 후퇴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주 발표된 각사의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KAI만 유일하게 매출 7021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6%, 21.1% 감소하면서, 실적이 후퇴했다.
KAI는 3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육군 소형무장헬기(LAH) 납품 지연과 폴란드에 수출할 예정인 FA-50PL 물량 인도의 지연을 꼽았다. KAI 관계자는 “사업 규모에는 변동이 없으며, 4분기에 필리핀에 수출한 FA-50PH의 성능개량 사업 매출도 예정돼 있어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에 따른 배경과 그에 따른 내홍은 지속되고 있다. UH-60 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과 전자전기 체계개발사업에서 고배를 마시며 올해 입찰 성적은 좋지 않고, 윤석열 정부 시절 무인기 작전에 투입된 무인기의 부정조달 의혹, 비상장기업 지분 매입에 대한 비자금 조성 의혹, 강구영 전 사장에 지급하는 자문료의 배임 횡령 의혹 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런 어려움을 헤쳐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아직까지 선임되지 못한 문제가 있다. KAI 내부 관계자는 “사장 부재로 중요한 의사결정이 어려우며, 이 때문에 신규 계약 지연, 기술 인허가 차질 등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KAI 노조는 지난 6일 “전문적인 리더십 선임을 요구하며, 정부에서 계속 미룰 경우, 대규모 상경투쟁도 계획 중”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KAI는 사장 선임에 정부가 관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홍이 지속될 것”이라 언급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