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용인 팹 앞당기고 서남권 확장…'800조' 투자 가속도
상태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용인 팹 앞당기고 서남권 확장…'800조' 투자 가속도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6.06.29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인 국가산단 조성 시기 10년 이상 단축 추진
서남권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팹 4기 구축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용인 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생산시설(팹) 구축 시기를 기존 2040년대 중후반에서 2030년대 중반으로 10년 이상 앞당기고, 서남권에는 양사가 각각 2기씩 총 4기의 신규 팹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정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AI 시대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 확대다. 정부는 수도권 반도체 생산능력을 향후 5년 안에 2배로 늘리기 위해 용인 국가산단 조성을 앞당기고, 양사의 신규 팹 구축 일정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AI 시대 반도체는 전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며 “향후 5년 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생산능력을 신속하게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정부는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CXMT 등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늘리면서 우리나라의 D램 생산량 점유율이 2025년 61%에서 2031년 5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생산능력 확대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김 장관은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더 빠른 팹 건설”이라며 “용인 국가산단의 팹 구축 시기를 기존 2040년대 중후반에서 2030년대 중반으로 앞당겨 수도권 생산능력을 5년 내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생산체계만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에도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총 800조원이 투입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기씩 총 4기의 첨단 팹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집중에 따른 전력·용수·부지 문제를 해소하고 공급망 안정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는 81조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을 조성하고, 동남·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 연구개발(R&D)부터 설계, 실증, 제조까지 반도체 전 주기에 대해서는 향후 15년간 30조원의 정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서남권 등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서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 나가야 한다”며 “청와대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제가 직접 챙기고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