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관리 강화에 신규 주담대 2억829만원…30·40대·수도권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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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관리 강화에 신규 주담대 2억829만원…30·40대·수도권 직격
  • 최정윤 기자
  • 승인 2026.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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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당 신규 취급액 2110만원 감소…1년 반 만에 최저
40대 3537만원·30대 2632만원 축소, 서울은 6065만원 줄어
20대만 증가…평균 잔액 사상 처음 2억원 상회
잔액은 분기 최대치 경신…“3분기 신규 취급 증가 가능성”
서울 한 은행에 대출 상품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은행에 대출 상품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최정윤 기자]

올해 2분기 대출자 한 명이 새로 받은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전분기보다 2110만원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가 주택 구입 수요의 중심축인 30~40대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 20대는 유일하게 대출 취급이 늘면서 평균 잔액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서 2분기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829만원으로 전분기(2억2939만원) 대비 2110만원 줄었다. 감소폭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이며, 규모 자체도 2024년 4분기(2억648만원)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작았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4분기 1421만원 감소한 뒤 올해 1분기 반등했다가 한 분기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전체 가계대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3414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28만원 감소해 2023년 1분기(3344만원) 이후 13분기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409만원 줄었다가 주택 거래가 살아난 올해 1분기 99만원 늘었으나, 2분기 들어 다시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342만원 증가한 반면 비은행에서 1439만원, 기타 업권에서 24만원 각각 감소했다.

한은은 이 같은 감소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것으로, 특히 기존 대출 보유 차주의 증액이나 대환 취급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에는 새로 진입한 차주뿐 아니라 기존 대출자의 증액·대환이 함께 집계된다.

감소를 이끈 것은 30~40대였다. 40대의 신규 주담대는 3537만원 줄어든 2억977만원, 30대는 2632만원 감소한 2억6358만원으로 집계됐다. 50대(1억6341만원)와 60대 이상도 각각 1281만원, 1069만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40대와 30대가 각각 3457만원, 1203만원 증가했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40대의 경우 전체 신규 주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3%에서 24.5%로 낮아졌다.

비중 기준으로는 30대가 43.7%로 전분기(41.4%)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40대 24.5%, 50대 15.9%, 60대 이상 9.9% 순이었다.

전 연령대가 감소한 가운데 20대만 신규 취급액이 392만원 증가한 2억3217만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평균 잔액도 575만원 늘어난 2억394만원으로, 20대의 주담대 평균 잔액이 2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20대의 경우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주택구입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출 규제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대가 전체 신규 주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으로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감소폭이 4397만원으로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차주당 신규 주담대는 6065만원 감소한 2억7140만원으로 집계됐다. 강원·제주권(-2108만원)과 동남권(-942만원), 충청권(-508만원)도 줄었다. 반면 호남권은 1113만원, 대경권은 100만원 증가했는데, 호남권의 경우 전주·광주 등 일부 지역의 분양에 따른 대출 취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과 달리 잔액은 증가했다.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979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50만원, 주담대 평균 잔액은 1억6193만원으로 187만원 각각 늘었다. 두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대출 관리 강화로 증액과 대환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기존 대출을 상환해 잔액에서 빠지는 규모도 함께 줄면서 전체 잔액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주담대 잔액은 20대(+575만원)와 30대(+409만원), 40대(+186만원) 등 전 연령대에서 늘었으며, 30대 평균 잔액이 2억341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도 충청권(+182만원), 강원·제주권(+166만원), 수도권(+158만원) 등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3분기에는 신규 대출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확대한 8·13 대책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8·13 대책으로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신규 취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될 예정인 만큼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과 정부 대책 방향, 주식 투자 자금 흐름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정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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