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겨울 녹인다…마케팅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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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겨울 녹인다…마케팅 ‘후끈’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7.12.1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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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DB손보·메리츠화재·삼성증권 등 온오프 홍보 강화…올 실적 제고·내년 사업연도 대비 ‘이중전략’
메리츠화재가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암에 설치한 홍보판. 

국내 금융업계가 2017년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치열한 마케팅으로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이는 올해 실적을 끌어 올리려는 의도와 함께 내년 사업연도를 대비하는 이중전략인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을 통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서울 지하철 역사 곳곳에 자사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캠페인 광고를 내걸었다.

올해로 출범 60주년 맞은 삼성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과 고객 자녀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마케팅은 공익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로 환갑을 맞은 삼성생명이 올 들어 3분기(연결)까지 영업이익 1151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1조969억으로 전년 동기보가 각각 20%(1932억원), 8%(894억원)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캠페인 광고를 통해 올해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내년에도 업계 1위를 지속한다는 게 회사 측 복안이다.

화재보험 업계에서는 DB손해보험이 가장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동부화재라는 이름을 버리고 DB손해보험으로 새출발했기 때문이며, 자사의 새로운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알리면서 내년 사업을 대비하는 셈이다.

11월 사명과 CI를 전면 교체한 DB손보는 인기 연예인 자진희 씨와 설현 씨를 내세워 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홍보대사인 배우 지진희 씨에 인기 연예인 설현 씨가 합세했다. 두사람은 서울지하철 역사 곳곳에 설치된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통해 DB손보와 상품을 적극 알리고 있다. DB손보는 이를 통해 내년에도 흑자 행진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DB 손보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525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년째 흑자 행진이다.

올해 탁월한 실적을 내고 있는 메리츠화재 역시 이 같은 홍보에 동참하고 있다. 메리츠 화재는 주요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안에 자사의 다이렉트자동차 보험과 건강보험 상품 등을 홍보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4135억원, 순이익 3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1.5%(1575억원), 61.9%(1200억원) 급등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자사의 노후 연금과 해외 주식,  모바일을 통한 환전과 투자 정보 제공, 자사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사후 관리 등을 알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이 나섰다. 삼성증권 역시 서울지하철을 비롯해 온라인 등에서 홍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홍보광고에서 삼성증권은 자사의 노후 연금과 해외 주식,  모바일을 통한 환전과 투자 정보 제공, 자사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사후 관리 등을 알리고 있다.

카드사로서는 신한카드도 이 같은 홍보 열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카드는 자사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1,5배 적립해 주면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신한카드도 각각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784억원, 1조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가 각각 42%(828억원), 47%(3288억원) 급등했다. 두 회사의 이 기간 당기 순이익 역시 각각 41%(1488억원→2099억원), 46%(억5322원→7776억원) 초고속 상승했다.

다만, 신한카드는 LG카드와 합병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다소 감소한다. 이에 따라 심한카드는 최근 사옥 이전을 기점으로 제 2창업을 선언했다. 

신한카드는 업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최근 제 2창업을 선언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정부의 대출 규제강화 방침에다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카드업 진출 등을 감안해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나선 것.

임 사장은 신한카드를 디지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자사의 모바일플랫폼인 ‘신한FAN’을 강화하고, 이종산업과 제휴를 강화한다.

임 사장은 최근 “신한카드의 가장 중요한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기존 카드업에 갇힌 방식과 사업구조로 뒤처지는 ‘카라파고스(카드+갈라파고스)’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금융업계가 저마다 사연으로 연말 홍보를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면서“이를 통해 올해 사업을 단도리하고 내년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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