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연구인력일수록 창업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실태조사결과, 기업가적 태도는 양호했으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 등이 창업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남민우)이 국내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가정신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2017 기업가정신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기업가적 태도 및 의도’가 가장 높고(51.0점), 그 중에 창업 및 창업가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인 인식수준이 높았다.(59.7점)
기업가정신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안정된 직업에 대한 선호,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입시위주의 교육 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2년 이내에 창업계획이 있는 개인은 7.3%, 2년 이후 창업 계획이 있는 사람은 11.7%로 조사돼 기업가정신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 실행의 주요 이유로 자아실현 및 성취감 등의 개인적 요인, 사회·경제적 성공,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 보유 순으로 나타났다.
고급연구인력은 기업가적 역량, 태도와 인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창업계획 및 교육 경험도 우수하게 나타나는 등 일반 응답자에 비해 높은 기업가정신 수준을 보였다.
고급연구인력의 경우 향후 2년 후의 창업계획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와 대학원과 연구소 등 고급인력에 대한 창업 지원을 보다 확대할 경우 창업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내 기업의 경우 ‘비전과 전략’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비전 수립 등에 있어 혁신 지향적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가적 문화와 구조, 운영체계, 성과 등에서는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영체계’ 지표가 가장 낮게 나타난 가운데 구성원에 대한 기업가적 성과에 대한 보상, 기업가정신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남민우 이사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의 기업가적인 포부, 혁신성이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높은 기업가정신을 확인하였다”며 “누구나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가정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뿐만 아니라 기업가정신의 현황에 대한 공신력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업가정신 실태조사는 정책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중기벤처부는 전 국민의 기업가정신 저변확대를 위해 금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취약점은 개선,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기업가정신 실태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2월 5일부터 열람, 활용 가능하다.이 조사는 2017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는 기업가정신 관련 정책 수립 및 연구,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