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자사의 언리얼엔진으로 개발중인 AAA급 기대작들을 18일 논현동 글래드라이브에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공개했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은 국내 3N사가 모두 이용중이다. 우선 엔씨소프트가 '프로젝트TL', 리니지2M', '아이온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2'의 4개 작품에서 사용중이다. 넥슨은 '프로젝트D(띵소프트)',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프로젝트DH(데브캣), 프로젝트AI 등 4개 작품에서 언리얼엔진을 사용중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넷마블 몬스터 대작 등 4개 작품에서 언리얼엔진을 사용 중이다. 업계에서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또 유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아이게임즈의 '프로젝트 라파누이', 트라이팟 스튜디오의 'M.A.D 8'등이 언리얼엔진으로 개발중이다.
모아이게임즈는 '리니지2'와 '에오스' 등의 개발 이력을 가진 이찬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모바일 게임개발사로, 넥슨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전략적 지분 투자도 받았다.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프로젝트 라파누이'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다. 정교하고 화려한 그래픽과과 다채로운 콘텐츠, 콘솔 게임과 같은 강렬한 타격감의 전투시스템이 특징이다. PC MMORPG급의 방대한 스케일의 오픈필드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규모 진영전(RvR)도 포함되어 있다.
트라이팟스튜디오스는 엔씨소프트 출신 김승권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개발사다. 구성원들은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소울'과 '리니지 이터널'을 개발했던 언리얼 엔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사가 언리얼 엔진 4로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D'는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를 배경으로 콘솔급 그래픽을 표방하는 액션 RPG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시장을 겨냥해 콘솔급의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으로 개발됐고, 프리 아포칼립스, 즉 멸망 위기의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또 네오스트림인터랙티브의 '리틀데빌인사이드', 메시브휠의 '렐릭하이포지엄', 머스트게임즈의 '로그유니버스', 넥스트스테이지의 '울트라에이지' 등의 인디게임도 언리얼로 개발중이다.
한편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는 무료화 이후 급격하게 늘었다. 작년 300만에서 500만으로 늘었다. 또 작년 스팀 베스트셀러 탑10 타이틀 중, 상용엔진 중에서는 언리얼엔진을 이용한 게임이 가장 많았고, 스팀 작년 매출 4.3조 중 25%가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이었다. 애플스토어 1,2위를 자지하고 있는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언리얼엔진으로 만든 게임이다.
에픽게임즈는 이런 언리얼게임즈의 성공은 개발자와 함께 한다는 자사의 철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1위 '포트나이트'에서 사용된 기술도 공요한다. 포트나이트에는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기능, 누구나 트레일러급의 고퀄리티 영상 제작이 가능한 리플레이시스템 등을 언리얼엔진 업데이트에 추가한다.
한편 언리얼엔진의 사용자 비율은 작년 서울이 1위, 베이징이 2위, 도쿄 5위, 성남이 8위를 차지했다.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게임 개발사의 메카 판교가 위치한 성남시가 8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특기할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국내 최대의 언리얼 엔진 개발자 컨퍼런스인 ‘언리얼 서밋 2018’을 5월 18일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