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사업'에 본격 뛰어든 롯데그룹, 사업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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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사업'에 본격 뛰어든 롯데그룹, 사업 전망은?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0.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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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 매출 부진', '경쟁사 e커머스 호황' 등 심적 부담 컸나?

롯데그룹이 IT 투자에 두 팔 걷고 나서며 자사 'e커머스'의 사세 확장에 속도를 붙였다. 

유통 시장이 과거 오프라인 강세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졌고 경쟁사의 e커머스 사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온라인 사업 주력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등 4개 부문에서 4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런 롯데그룹의 e커머스 사업 박차 행보가 '온라인 시장의 지속적인 강세'와 '이마트몰의 매출 성장세'에 대한 경각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오가고 있다.

동종 쇼핑몰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온라인 유통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롯데그룹도 온라인 사업의 통합 운영을 시도해 e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15년 54조원에서 2017년에는 9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는 모바일 쇼핑의 범주가 넓어지고 관련 플랫폼의 성능도 한층 향상되고 있어 예년보다 높은 시장 규모를 가질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 시장 규모 성장 그래프 <통계청 제공>

국내 유통 경쟁사인 신세계그룹 이마트몰의 매출 성장세 역시 롯데쇼핑이 e커머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 데에 주효했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마트의 주요 유통채널 중 온라인몰 매출액은 59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매출액과 전년대비 증감률은 ▲1월 1004억원 ▲2월 966억원(28.7%) ▲3월 1027억원(20.7%) ▲4월 966억원(22.3%) ▲5월 1008억원(18.3%) ▲6월 993억원(14.1%) 등으로 매 월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경우 자사 e커머스 사업인 이마트몰이 작년 한해 매출만 1조원을 돌파했다"며 "롯데쇼핑을 비롯한 국내 유통 기업들도 전자상거래 e커머스 사업에 속도를 붙인 데에 신호탄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계열사 별로 흩어져 있던 온라인 유통 사업 통합을 위해 출범한 롯데쇼핑의 e커머스사업본부

하지만 이런 롯데그룹의 온라인 유통사업 진출을 두고 높은 가능성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시장 역시 이미 여러 플랫폼 기술과 쇼핑몰 등이 성장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경쟁사인 신세계그룹보다 한 발 뒤쳐졌다는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 전문 회사만 해도 국내에선 이미 포화상태다"며 "롯데를 비롯, 오프라인 유통 회사 가운데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기업들도 많지만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신세계그룹에 조금 더 승기가 있다"고 밝혔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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