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창조클러스터 100조 세계시장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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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창조클러스터 100조 세계시장 도전한다
  • 조원영
  • 승인 2013.10.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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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4일(목) 여의도 전경련 신축회관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권은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대·중소·벤처기업과 학계·연구소를 대표하는 위원 40여명이 참석해 창조산업, 특히 지능형 건설기계, 탄소산업 활성화 방안, 미래 트렌드 선도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에너지 및 환경 문제가 중요한 이때, 중형차 차체와 부품의 20%를 탄소섬유로 대체한다면 전체 중량이 30% 감소하여 세계적으로 연간 8조원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초경량 고강도 소재인 탄소섬유는 항공기, 자동차, 건축물 등 활용분야가 무한하여 창조산업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활용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미국 등은 탄소 클러스터를 통해 전후방 산업 간의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유기적 집적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직 탄소섬유는 시장 형성기이지만 2030년에는 100조 시장으로 성장하여 주요산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효성이 국가 간 기술이전이 엄격히 제한된 고성능 탄소섬유의 독자개발에 성공하여, 2013년부터 전주 탄소 클러스터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우상선 효성기술원 사장은 “2020년까지 전주 탄소 클러스터에 1조 2천억 원을 투자하여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탄소 클러스터에 1천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탄소섬유 산업의 파급효과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방지책 마련, 토목·건축물 보수 보강기술 표준화 도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탄소 클러스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기계와 ICT기술이 만나 건설기계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현재 원격으로 제어하는 굴삭기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작업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만 하면 알아서 일하는 지능형 굴삭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기계 산업은 전기전자, 건설, 조선 등 관련 산업들이 많아 파급효과가 크며 아프리카 등 미개발국의 SOC 성장에 따라 2017년까지 200조 시장, 매년 6%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산업이다. 1950년대에 유압기술을 접목한 굴삭기가 기존 와이어식 굴삭기 시장에서 완전히 다른 시장을 개척했듯이 세계 최고 수준인 통신기술을 건설기계에 접목한다면 충분히 창조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손 사장은 ”기가급 통신 시대를 맞이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 예측 및 품질 관리, ICT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장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강조했다. 또 건설기계산업 활성화를 위해 5세대 통신방식인 ‘기가급 통신 인프라 조기 확대’, 융합 인재육성을 위한 ‘온라인 대중 공개 강좌 신설’, ‘수도권 내 중소 부품 업체들의 R&D 역량 지원’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과학기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겪어온 변화의 중심에 항상 자리하였고, 창조경제에서도 하나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원 원장은 “창조경제 시대 과학기술의 역할은 거시적 관점에서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미래 트렌드에 대비하여 헬스케어, 메가시티, 소프트웨어 3대 분야를 미래 성장엔진으로 제시하였다.

문 원장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빠른 발전을 이루어왔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성장 모멘텀 또한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판매가격의 60%를 이익으로 가져가는 애플처럼 우리도 트렌드 선도 기술 개발을 통해 단순한 산출물(Output)이 아닌 더 많은 이윤을 발생시키는 성과물(Outcome)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를 위해 창조경제 실현의 5대 기반인 자율과 창의성 존중, 과학기술, 문화적 포용력, 규제수준, 투자 인프라를 향후 5년 내 글로벌 상위 5% 수준으로 끌어올리자.”고 제안했다.

허창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새롭게 신축된 전경련 회관에서 가장 먼저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무척 뜻 깊다”며 감회를 밝혔다. 또 “지난 달 정부에서 오픈한 창조경제타운 사이트에 기업들도 경험과 노하우를 보태고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들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제도화 및 입법화를 뒷받침해준다면 창조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권은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융합이며 IT분야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기술진흥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며 “국회에서도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창조경제 구현은 창조경제특별위원회와 같은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며 “특히 창조경제타운을 활성화시키면서 국민, 기업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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